요즘은 집에 가면 자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과가 되어서 책을 읽을 시간이 별로 없다. 그래도 이 책은 점심시간에 몰입하면서 읽었다. 월요일부터 읽기 시작해서 지금 마쳤으니 거의 5일이 걸릴 셈이다. 그동안 읽었던 시간은 잠자기 전에 몇 페이지 정도 읽었고, 어제 아침과 오늘 아침에 걸쳐 나머지 2/3를 다 읽었나보다.
어제는 아이한테 있는대로 화를 냈는데, 내 행위가 독이 되는 부모였는지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모양이다. 최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좋은 엄마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아이 입장에서는 강압적인 엄마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내용을 읽은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어떻든 성인이 된 시점에서 어린 시절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사랑받기를 갈망했던 그 욕구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부모가 나빴던 것을 그대로 인정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이 과정을 통해 건강한 자신을 되찾을 수 있다. 저자가 든 여러 사례들을 보면서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는 사람들이 가정 내에서 문제가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로 마음 먹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족쇄를 끊을 수 있을 것이다.
내 부모님이 좋은 분이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