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남자의 차이는 뇌에서 비롯된다는 저자의 주장을 아주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도 각 단계마다 예를 들어 설명하는 내용들이 거의 대개가 이해할 만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동서양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같은 여자로서 생각하고 느끼는 바가 같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해 주었다.
저자는 이 책 저술 목적을 다음처럼 이야기하였다.
"내 임무는 의사, 심리학자, 교사들에게 이러한 내용을 알려줌으로써 그들이 여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나는 모든 연령대의 여자들이 그들의 고유한 뇌, 몸, 행태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포착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여자의 뇌, 여자의 발견>이 의사로서 만나는 환자의 범위를 넘어서 훨씬 더 많은 여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더불어 여자의 뇌가 섬세하게 조율된 영리한 도구로서 있는 그대로 이해되고 받아들여지는 데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 pp. 25-26
이러한 내용이란 '타고난 본성과 양육 과정의 결합을 통해 여자의 뇌에는 특정한 행동이 프로그램화된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우리는 여자들만의 고유한 생물학적 본능을 이해할 수 있게 됐고, 그것이 여자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도 알게 됐다.'
<차례>
1장 여자의 뇌, 새로운 여자를 말하다
2장 10대 소녀의 뇌, 격정의 파도를 넘다
3장 사랑에 빠진 여자의 뇌는 신뢰를 원한다
4장 섹스를 하는 여자 뇌는 언제 오르가슴을 느낄까
5장 위대한 모성애는 엄마 뇌에서 만들어진다
6장 여자를 이해하는 결정적 열쇠, 감정의 뇌
7장 완경기 여자의 뇌, 새출발을 준비하다
<책 날개에서>
유아기: 남자아이에 비해 언어 및 정서에 관련된 뇌중추가 크게 발달한다. 타인의 감정 표현에 관심이 많고, 얼굴 표정을 관찰해 감정 상태를 읽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십대 소녀: 월경이 시작되면서 드라마틱한 감정의 파도를 넘는다. 소년들에 비해 2~3배 더 많은 수의 언어를 구사하고, 배려와 친교를 통한 대인관계 맺기에 능숙해진다.
이십대 싱글: 남자 뇌에 비해 감정제어, 의사결정을 위한 뇌회로가 더욱 성숙해진다. 섹스와 오르가슴은 가정이라는 보금자리를 안전하게 지켜줄 남자를 찾기 위한 방편이 된다.
임산부: 여자 뇌가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시기다. 모성에 의해 '엄마 뇌'로 변화하면서 안전한 출산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며, 최대한 평온을 유지하기 위해 애쓴다.
수유기: 섹스 및 스트레스 관련 뇌회로가 억제되면서 아기를 잘 돌보기 위한 최적의 상태가 마련된다. 수유를 통해 최상의 행복을 경험하며, 점점 더 현명하고 빈틈없는 엄마가 돼간다.
자녀양육기: 타인의 감정 파악과 인간관계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지닌 여자 뇌가 자녀양육에 모든 힘을 쏟게 한다. 가정을 돌보면서 직장생활을 병행하기 위한 지혜를 짜낸다.
갱년기: 호르몬 분비가 불규칙해지면서 육체적, 감정적으로 섬세한 변화를 겪는다. 엄마 뇌의 플러그가 뽑히면서 자녀 문제에 초연해지는 대신 스스로의 인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완경기: 남편에게서 정서적으로 독립하게 되며, 자신의 건강과 평온한 삶에 관심을 기울인다. 새로운 도전과 성취에 에너지를 쏟으면서 인생의 절정을 경험하기도 한다.
완경기 이후: 여자 뇌가 가장 평온한 상태에 놓여 있는 시기다. 개인의 자유와 열정, 성취에 가치를 두는 한편, 타인을 돕고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기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