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홍보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더라.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영화 속 인물들이 스스로 황금시대라고 생각하는 시대로 돌아간다는 설정도 재미있고,

주인공이 마지막에 깨닫고 하는 말도 의미심장하다.

결국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시대가 미래의 누군가에게는 황금시대라는 것이다.

파리를 좋아하고 비 맞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과의 만남.

 

아침에 딸하고 광화문 파리 크라상에서 브런치를 먹으려고 했는데 너무 늦게 나와서 결국은 점심을 비비고에서 먹었다. 딸이 어제 점심부터 먹은 것이 없어서 속이 쓰리다고 해서 제일 가깝고 음식이 빨리 나오는 곳으로 갔다

 

딸이 나와 놀아주어서 고맙고, 늘 나한테 칭찬을 해 주어서 좋다. 운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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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따뜻한 이야기에 홋카이도의 사계절을 모두 보여주는 풍광까지 좋았다. 잔잔한 이야기에 보고 나면 그렇구나 하는 느낌까지 이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일본 영화는 대체로 이런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리도서관 재개관 기념 행사 끝나고 출발했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참 오래 걸렸다. 아무튼 가까스로 시간 맞추어서 도착했다. 영화가 끝나고 나왔는데 아직 환했다.

 

영화 중간에 해설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양을 의인화한줄 알았다. 목소리 나올 때마다 양을 보여주었으니까. 그런데 마지막 대사가 "그래서 나는 이 부부에게서 태어나기로 했다." 였다

 

원작이 소설일까 아니면 만화일까? 원작이 없나? 아무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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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우울증 생활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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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끝나기 전에 꼭 보고 싶다고 해서 예매를 해 두었다. 두시 공연이었는데, 아이가 과제로 종묘제례를 보러 가야하는데 같은 날이라고 했다. 열한시 삼십분에 어가행렬 보고 극장으로 온다고 해서 같이 가자고 했다. 아침부터 서둘러서 버스를 타고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기다렸다. 교보빌딩에 있는 파리크라상 카페에서 점심거리를 사고 차도 옆에 앉아서 기다렸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햇볕에 비해서 덥지는 않았다. 

아무튼 긴 행렬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종묘로 갔다. 한시삼십분에 영녕전 제향이 있고 네시삼십분에 정전 제향이 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택시 타고 블루스퀘어로 왔는데, 택시 기사가 길을 몰라서 또 한참 걸었다. 극장은 좋더라.

뮤지컬은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딱히 이야기가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그냥 볼거리라고 할 정도.

내가 보기에는 우울증에 걸린 아주 아름다운 왕비와 남편이 황제의 엇갈린 마음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실제 역사로 알려진 사실과는 좀 다르기도 했다. 루돌프 황태자는 연인과 자살한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뮤지컬에서는 그렇게 나오지 않더라. 아주 어릴때 영화로 본 기억이 있거든.

뭐라고 할까? 그냥 아름답기는 했지만 자신이 처한 지위를 받아들이지 못한 여자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연인이 바라는대로 스스로의 인생을 살 수는 없다는 걸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불행을 보여주는 이야기일세. 

 

종묘제례는 볼 만하기는 했지만 제사라는 걸 생각하면 구경이 아니라 좀 더 경건하게 참관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하는 반성을 했다. 

정말 새로웠다. 전체 진행과 복식이 당시와 같은 품질로 만들어지면 굉장히 장관일텐데 싸구려라 흉내낸 티가 너무 많이 났다. 이왕 할거면 좀 더 격식있고 우아하게 하면 참 좋겠다. 결국 비용을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거지만. 

지금도 아마 많은 비용이 들고 고생하는 사람도 많을터이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더 제대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떻든 말 탄 사람을 보니 나도 말 타는 걸 배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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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평이 좋길래 구매까지 해서 읽었다.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는 알겠지만 새롭다고 할 수는 없었다. 단지 여러 철학적의 주장을 서술하고 그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 다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으려나? 현재 우리 상황을 철학이라는 관점에서 어떻게 볼 수 있는가를 정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피로사회라는 말은 참 적절하다. 소진이라는 단어가 나오니 참으로 반가웠다.

 

 

마음 속에 숨겨진 다섯 가지 욕구 때문에 멀쩡하던 사람이 어떻게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가를 설명해 준다.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는 욕구를 알면 해결할 방법도 찾을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물론 저자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인정하기는 한다. 권력, 영역, 성, 애착, 생존이 저자가 말하는 다섯 가지 욕구이다. 이 욕구들은 모두 뇌의 진화 단계로 볼 때 원시적인 뇌의 산물이라고 한다. 파충류의 뇌와 변연계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이성적인 뇌라고 할 수 있는 신피질이 제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자각하고 훈련하면 어느 정도는 제어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욕구 단계가 높으면 아예 인정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어렵다고 한다. 뇌에 관한 책 중에서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이성도 어쩔 수 없는 욕구가 목적 욕구라고 하는데, 그다지 설득력이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목적욕구에서 예를 드는 상황이 앞에서 설명한 다섯 가지 욕구에서 비롯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미래의 미국이 무대인 이야기이다. 1년전에 있었던 생물학 전쟁으로 인해 미국 인구 중에서 20세부터 60세 사이의 성인은 모두 죽고 미성년자와 노인들로만 이루어진 사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투표권이 있는 노년의 의견만 반영이 되고, 과학의 발달로 노년의 200세까지도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다. 조부모나 성년 후견인이 없는 미성년자는 모두 보호소에 수감된다. 일부 이런 상황에 반대하는 우호주의자들 덕분에 보호소에 수감되지 않은 미성년자들이 폐허가 된 건물에서 살아간다. 식당 쓰레기통에서 찾은 음식으로 연명하면서. 미성년자의 몸을 임대해서 청춘의 몸으로 즐기는 시간을 갖는 노인을 위한 서비스가 불법적으로 존재한다. 결국 이 사업을 운영하는 자들은 정치권에 줄을 대면서 이 사업을 합법화하고 잠깐 임대가 아닌 영구 임대를 계획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동생을 위해서 돈이 필요해서 이 불법 사업에 기증자로 자기 몸을 빌려주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발상이 새롭기는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청소년과 노년의 문제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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