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평이 좋길래 구매까지 해서 읽었다.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는 알겠지만 새롭다고 할 수는 없었다. 단지 여러 철학적의 주장을 서술하고 그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 다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으려나? 현재 우리 상황을 철학이라는 관점에서 어떻게 볼 수 있는가를 정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피로사회라는 말은 참 적절하다. 소진이라는 단어가 나오니 참으로 반가웠다.

 

 

마음 속에 숨겨진 다섯 가지 욕구 때문에 멀쩡하던 사람이 어떻게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가를 설명해 준다.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는 욕구를 알면 해결할 방법도 찾을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물론 저자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인정하기는 한다. 권력, 영역, 성, 애착, 생존이 저자가 말하는 다섯 가지 욕구이다. 이 욕구들은 모두 뇌의 진화 단계로 볼 때 원시적인 뇌의 산물이라고 한다. 파충류의 뇌와 변연계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이성적인 뇌라고 할 수 있는 신피질이 제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자각하고 훈련하면 어느 정도는 제어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욕구 단계가 높으면 아예 인정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어렵다고 한다. 뇌에 관한 책 중에서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이성도 어쩔 수 없는 욕구가 목적 욕구라고 하는데, 그다지 설득력이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목적욕구에서 예를 드는 상황이 앞에서 설명한 다섯 가지 욕구에서 비롯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미래의 미국이 무대인 이야기이다. 1년전에 있었던 생물학 전쟁으로 인해 미국 인구 중에서 20세부터 60세 사이의 성인은 모두 죽고 미성년자와 노인들로만 이루어진 사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투표권이 있는 노년의 의견만 반영이 되고, 과학의 발달로 노년의 200세까지도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다. 조부모나 성년 후견인이 없는 미성년자는 모두 보호소에 수감된다. 일부 이런 상황에 반대하는 우호주의자들 덕분에 보호소에 수감되지 않은 미성년자들이 폐허가 된 건물에서 살아간다. 식당 쓰레기통에서 찾은 음식으로 연명하면서. 미성년자의 몸을 임대해서 청춘의 몸으로 즐기는 시간을 갖는 노인을 위한 서비스가 불법적으로 존재한다. 결국 이 사업을 운영하는 자들은 정치권에 줄을 대면서 이 사업을 합법화하고 잠깐 임대가 아닌 영구 임대를 계획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동생을 위해서 돈이 필요해서 이 불법 사업에 기증자로 자기 몸을 빌려주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발상이 새롭기는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청소년과 노년의 문제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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