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와의 만남 - 이문열 중단편전집 5 (양장본)
이문열 지음 / 아침나라(둥지)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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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은 작가라고 불리우는 사람들 중에는 다작작가로 꼽힌다. 그런 그인데도 새로이 출판하는 책들중 막써서 출판을 목적으로 급하게 써내려간 책을 찾기는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적어도 나는 한번도 발견한 적이 없다. 아우와의 만남은 어느정도 자신의 이야기가 소설로 투영된 소설이다. 남북으로 갈라져 오도가도 못하는 우리네 현실, 한 뱃속에서 났더라도 현제의 정을 느낄수 없는 이 나라의 현실이 뼈로 가슴으로 다가오는 소설이다. 그의 많은 작품들의 주제는 일관되지 않다. 놀랍도록 새롭고 다양하며 깊이있다. 흔히, 그리고 쉽게 얘기되어지는 남북 문제를 개인사에 투영해 그려냄으로 오히려 좀더 깊게 표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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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초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8
한수산 지음 / 민음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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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샀을때 난 중학생이었다. 솔직히 조금은 거만한 표정으로 한국 문학선 앞을 어슬렁 거리다 낮익은 작가이름에 생각없이 뽑아든 책이 '부초'다. 어찌보면 어려울수도 잇을거라 생각햇지만 여중생에겐 그 나름의 무게로 다가와 깊은 인상을 줬다. 그리고 지금 다시금 이 책을 집어든 나는 그때는 느낄수 없었던 외로움의 처절한 삶의 변주곡을 조금은 가까이서 느끼고 있다는 생각을한다. 밑바닥이라고 불릴만한 유랑극단의 삶은 우리가 서커스를 보면 느끼는 것쳐럼 낮선 사진이 되었다. 거기는 인간으로의 추억도 있고 그보다 커다란 아픔도 있다. 내가 사십이 되고 오십이 되어 이 책을 집어든다면 이 책의 외로움에 삶의 화한에 눈물흘릴지도 모른다. 아님 인생이란 그런거라면 웃어 넘길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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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밤 깊은곳에 - 시드니셀던시리즈 5
시드니 셀던 지음 / 청목(청목사) / 199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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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셀던은 최고의 이야기꾼중 하나이며 추리소설 분야에선 독보적이라고 말할수도 있는 인물이다. 난 추리소설을 좋아했다. 아니 진정 치밀한 구성과 뒷통수치는 반전이 숨겨져 있다면 지금도 추리소설을 사랑한다. 그러나 시드니셀던류의 소설이라면 후자, 즉 좋아했었다에 포함된다. 그의 소설은 속독법을 배우지 않아도 줄줄 읽혀져 나간다. 읽다 짜증이 나서 던져 버리는 수많은 삼류 소설에 비하면 그의 이야기는 큰 흡인력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그의 이야기가 나에게 현재 진행형이지 못하는 이유는 다작 작가로서의 비슷비슷함 혹은 식상함도 큰 몫 할것이다. 그의 소설에는 홈즈 시리즈나 애거서크리스티의 소설에서와 같은 긴박감 두려움이 부족하다. 읽으면서도 이것이 재밌는 이야기란 의식은 있으되 나의 이야기로 치환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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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박완서 지음 / 한양출판 / 199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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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를 메기고 남보다 앞서려고만 하는, 또 그러기 위해서 아랫사람을 밟고 일어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던지는 뜨끔한 질책이자 따뜻한 위로가 '꼴지에게 보내는 갈채'에 있다. 그런 세심한 관찰력과 따뜻하게 전도되는 마음을 지닌 작가 박완서에게 세상을 보다 바르고 아름답게 보는 법을 배울수 있다. 꼴지에게 보내는 갈채라 명명 되어 있기는 하지만 진정 꼴지는 누구이고, 또 꼴지라는 것이 존재 하고는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작가는 누구도 우리를 일등과 꼴지로 나눌수 없으며 꼴지가 패배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 하다. 나도 꼴지가 되어 그들의 갈채를 받고 또 다른 꼴지들을 위해 박수를 쳐주련다. 꼴지는 창피한것도 누구 혼자만의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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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밀란 쿤데라 지음, 김재혁 옮김 / 예문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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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블랙 코메디를 좋아한다. 밀란 쿤데라의 소설에는 한바퀴 도려놓은 유머가 가득하다. 그는 은유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가장 잘 말하는 사람중의 하나이다. 어설픈 은유는 직설적이고 서투른 말보다 훨씬 못하다. 하지만 밀란 쿤데라의 그것은 아주 세련되었으면서도 깊이가 있다. 그는 사랑을 무조건 미화하려고 들지 않는다. 그리고 추한것으로 깍아내리지도 않는다. 인간의 가장 주된(?)심리로 인간의 행동, 그것과 사회의 충돌등을 자연스럽게 그리며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사랑사랑,, 계속 떠들어 대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그의 농담이 사랑이 계속 우리곁에 머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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