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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초 ㅣ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8
한수산 지음 / 민음사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이책을 샀을때 난 중학생이었다. 솔직히 조금은 거만한 표정으로 한국 문학선 앞을 어슬렁 거리다 낮익은 작가이름에 생각없이 뽑아든 책이 '부초'다. 어찌보면 어려울수도 잇을거라 생각햇지만 여중생에겐 그 나름의 무게로 다가와 깊은 인상을 줬다. 그리고 지금 다시금 이 책을 집어든 나는 그때는 느낄수 없었던 외로움의 처절한 삶의 변주곡을 조금은 가까이서 느끼고 있다는 생각을한다. 밑바닥이라고 불릴만한 유랑극단의 삶은 우리가 서커스를 보면 느끼는 것쳐럼 낮선 사진이 되었다. 거기는 인간으로의 추억도 있고 그보다 커다란 아픔도 있다. 내가 사십이 되고 오십이 되어 이 책을 집어든다면 이 책의 외로움에 삶의 화한에 눈물흘릴지도 모른다. 아님 인생이란 그런거라면 웃어 넘길수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