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단어는 크고 거창해 보이지만 이를 구성하는 오늘의 일상은 어쩐지 그리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부분은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오늘을 보내고, 재미와 보람에 앞서생존을 위해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복되는 행위로 채워진예측 가능한 일상을 보내죠. 그런데 일상의 행위에 건강한 의미 하나가 부여되면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오늘이 전혀 다른 방향성을 갖게 됩니다. 이는 곧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과다름없습니다. 일상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나의 삶을 정성들여 살아내야 하는 이유를 찾게 돼요. 적어도 지금 당장을 버텨낼 수 있는 이유 하나 정도는 알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주어진 하루를 정성껏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정성껏 하루를 보내려는 시도가 모여 우리의 삶을, 그리고 우리 모두의 역사를 바꿀지도 모릅니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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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를 아껴주던 플라이크 아저씨

"저기 저 사람들을 보세요. 저 사람들도 한스의 불행을 거든 셈입니다."
"아니, 뭐라고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습니까?"
한스의 아버지는 깜짝 놀라면서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그러자 플라이크 아저씨가 말했다.
"진정하세요, 기벤라트 씨. 저는 다만 학교 선생님들에 대해 말했을 뿐이에요."
"왜요?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까?"
"아닙니다. 더 이상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 우리 모두 이 아이에게 소홀했던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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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기쁨, 소속감

한스는 자기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줄질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톱니바퀴가 아주 쉽게 갈렸다. 그러나 쇠를 감싸고 있는 껍질이 떨어져 나가자 이내 단단한 쇠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스는 마음을 굳게 먹고 열심히 일했다. 어린 시절에 재미있는 놀이를 그만둔 뒤로, 자신의 손으로 유익한 물건을 만드는 기쁨은 처음 맛보는 것이었다.

한스는 기름때가 묻은 자신의 손을 흡족하게 쳐다보았다. 하지만 닳아서 기워 입기까지 한 다른 사람들의 작업복에 비하면, 그의 옷은 우스울 정도로 새파랗게 보였다. 그는 언젠가 자기의 작업복도 그들의 작업복처럼 낡게 되기를 바랐다.

한스는 처음으로 노동의 기쁨을 맛보았다. 그러면서 그는 보잘것없는 자기 존재가 삶의 거대한 리듬에 섞여 들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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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사람

 플라이크 아저씨의 압착기가 있는 곳에 이르렀을때는 한스의 기분이 많이 좋아져있었다. 그는 즐거운 표정으로 아저씨에게 인사하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아저씨는 속으로 놀라면서, 한스를 따뜻하게 대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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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떤 것도 효과가 없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한스에게는 삶을 지탱해 주는 의미와 목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한스를 서기나기술자가 되게 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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