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기쁨, 소속감
한스는 자기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줄질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톱니바퀴가 아주 쉽게 갈렸다. 그러나 쇠를 감싸고 있는 껍질이 떨어져 나가자 이내 단단한 쇠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스는 마음을 굳게 먹고 열심히 일했다. 어린 시절에 재미있는 놀이를 그만둔 뒤로, 자신의 손으로 유익한 물건을 만드는 기쁨은 처음 맛보는 것이었다.
한스는 기름때가 묻은 자신의 손을 흡족하게 쳐다보았다. 하지만 닳아서 기워 입기까지 한 다른 사람들의 작업복에 비하면, 그의 옷은 우스울 정도로 새파랗게 보였다. 그는 언젠가 자기의 작업복도 그들의 작업복처럼 낡게 되기를 바랐다.
한스는 처음으로 노동의 기쁨을 맛보았다. 그러면서 그는 보잘것없는 자기 존재가 삶의 거대한 리듬에 섞여 들어가고 있음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