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신경학자 매리언 울프는 자신의 저서 <다시, 책으로>에서 ‘왜 책을 읽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저는 이 세상을 사랑할 새로운 이유를 발견하기 위해 읽습니다." 누군가가 제게 ‘왜 역사를 공부하는가‘라는 질문을 한다면 저도 비슷한 답을 할 것 같아요. 다시 사랑할 수 있는 힘을 가지기 위해서라고.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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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미라클 작전은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400명 가까운인원을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모두 구출했어요. 인원이 많은 데다가 짐도 많아서 필수품을 빼고는 다 버려 이륙 중량을 아슬아슬하게 맞출 수 있었다고 해요. 군수물자를 버려가면서도 최대한 많은 사람을 태우려고 한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연상케 하는 부분입니다. 6·25전쟁 중에 우리가 받았던 것을 이제는 나눌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감격스럽기도 하고요.
저는 사랑이야말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난민을 한 명이라도 더 많이 태우기 위해 귀한 군수물자를 바다에 버린 사람들, 낯선 얼굴의 피난민을 품어주고 아낌없이 베풀어준 사람들, 난민을 구출하는 데 진심을다한 사람들,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사랑에 보답하려 또 다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득실을 따지기에 앞서 사람부터 생각하고 보는 모습에 여지없이 울컥하고 맙니다. 그러면서 좋은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역사를 통해 사랑할 수 있는능력이 회복되는 것을 느낍니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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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지는 것보다 ‘그런 일이 있었다‘라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사를 기억하는 것, 그리고 역사 속 사람들을 기억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역사적으로 사는 길일 거예요.
이것이 ‘만약‘으로 시작하는 여러분의 질문에 제가 드릴 수 있는 답입니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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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단어는 크고 거창해 보이지만 이를 구성하는 오늘의 일상은 어쩐지 그리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부분은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오늘을 보내고, 재미와 보람에 앞서생존을 위해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복되는 행위로 채워진예측 가능한 일상을 보내죠. 그런데 일상의 행위에 건강한 의미 하나가 부여되면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오늘이 전혀 다른 방향성을 갖게 됩니다. 이는 곧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과다름없습니다. 일상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나의 삶을 정성들여 살아내야 하는 이유를 찾게 돼요. 적어도 지금 당장을 버텨낼 수 있는 이유 하나 정도는 알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주어진 하루를 정성껏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정성껏 하루를 보내려는 시도가 모여 우리의 삶을, 그리고 우리 모두의 역사를 바꿀지도 모릅니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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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를 아껴주던 플라이크 아저씨

"저기 저 사람들을 보세요. 저 사람들도 한스의 불행을 거든 셈입니다."
"아니, 뭐라고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습니까?"
한스의 아버지는 깜짝 놀라면서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그러자 플라이크 아저씨가 말했다.
"진정하세요, 기벤라트 씨. 저는 다만 학교 선생님들에 대해 말했을 뿐이에요."
"왜요?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까?"
"아닙니다. 더 이상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 우리 모두 이 아이에게 소홀했던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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