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미라클 작전은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400명 가까운인원을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모두 구출했어요. 인원이 많은 데다가 짐도 많아서 필수품을 빼고는 다 버려 이륙 중량을 아슬아슬하게 맞출 수 있었다고 해요. 군수물자를 버려가면서도 최대한 많은 사람을 태우려고 한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연상케 하는 부분입니다. 6·25전쟁 중에 우리가 받았던 것을 이제는 나눌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감격스럽기도 하고요.
저는 사랑이야말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난민을 한 명이라도 더 많이 태우기 위해 귀한 군수물자를 바다에 버린 사람들, 낯선 얼굴의 피난민을 품어주고 아낌없이 베풀어준 사람들, 난민을 구출하는 데 진심을다한 사람들,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사랑에 보답하려 또 다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득실을 따지기에 앞서 사람부터 생각하고 보는 모습에 여지없이 울컥하고 맙니다. 그러면서 좋은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역사를 통해 사랑할 수 있는능력이 회복되는 것을 느낍니다. - P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