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나

음악이라는 가면을 쓴 소음은 젊은 시절부터 그녀를쫓아다녔다. 미술 학교 학생 시절 그녀는 당시 청년 작업장이라 불리던 곳에서 방학을 보내야만 했다. 젊은 학생들은 집단 가건물에 수용되어 제련소 건설 공사에 참여했다. 아침 5시부터 밤 9시까지 확성기는 악을 쓰는 듯한음악을 토해 냈다. 그녀는 울고 싶었지만 음악은 경쾌했고, 도처에 확성기가 있어서 화장실에서나 침대 담요 속에서도 그녀는 음악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음악은 그녀뒤에 풀어놓은 개 떼 같았다.
그때 그녀는 공산주의 세계란 이러한 음악의 야만성이 군림하는 유일한 곳이라 생각했다. 나라 밖으로 나가보았을 때, 그녀는 음악의 소음화가 인류를 총체적 추함이라는 역사적 단계로 밀어붙이는 세계적 과정임을 확인했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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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심약해서 답답할 정도인 테레자

그녀는 그들의 만남이 처음부터 오류에 근거했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그날 겨드랑이에 끼고 있었던 「안나카레니나』는 토마시를 속이기 위해 그녀가 사용했던 가짜 신분증이었다. 그들은 서로 사랑했는데도 상대방에게 하나의 지옥을 선사했다. 그들이 사랑한 것은 사실이다. 오류가 그들 자신이나 그들의 행동 방식 혹은 감정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공존 불가능성에서 기인했다는 것이 그 증거다. 왜냐하면 그는 강했고 그녀는약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말하던 중 삼십 초쯤 말을 멈추었던 둡체크 같았고, 말을 더듬고 숨을 돌리고 말을 잇지못했던 그녀의 조국과 같았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강해질 줄 알아야 하는 사람 그리고 강자가 약자에게 상처를 주기에는 너무 약해졌을 때 떠날 줄 알아야 하는 사람이 바로 약자다.
•이것이 그녀가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곤 카레닌의 털북숭이 머리에 뺨을 대고 그녀는 말했다. "카레닌, 날 원망하지 마. 다시 한 번 이사를 가야겠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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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소린지 모르겠음

철저하게 비슷하고 무차별화된 것을 즐거워하는 여자들은 그들의 유사성을 절대적인 것으로 만드는 미래의죽음을 축하하는 것이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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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코끼리 알맹이 그림책 65
로랑스 부르기뇽 지음, 로랑 시몽 그림, 안의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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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인 시어머니
이젠 스스로 화장실 가는 것도 힘들어진 엄마
병원에서 엄마 이름을 불러도 못듣는 아빠

늙은 코끼리를 살뜰히 보살피다
코끼리들의 나라로 보내주던 작은 쥐처럼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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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 할머니 건전지 가족
강인숙.전승배 지음 / 창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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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엄마에 이어 두근두근 클라이막스

다 잊어가는 외가,친가에서의 생활하던 모습이 떠오름

전복, 칡, 산딸기, 벽장안의 맛살, 손잡고 갔던 구멍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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