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네가 4개월이 되었을 때, 내 어머니, 그러니까네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어. 그분이 죽기 직전과 직후에 우리는 다들 너를 안고 싶어 했어. 네게서 미래를 느끼고 싶었던 거야. 행복하게 가슴이 저리는 걸 느끼고 싶었던 거야.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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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오는 것 싫어 무음으로 놓고 지내는 나로서는
공감하기 어려움

여자친구와 전화로 길게 대화하는 것은 대단히 만족스러운 일이고, 상대가 눈에 보이지않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함이 절묘한 비율로 섞인 일이고,
혼자 있으면서도 남과 직접 접촉한다는 점에서 아주 자유로운 일이다. 내 생각에, 전화 접촉과 대면 접촉의 큰 차이는 안전의 수준에 있다. 전화 접촉에는 내 공간에 머문다는 안전함이 있고, 전화선으로 아는 목소리가 들려온다는 편안함이 있고, 눈 맞춤이나 몸짓 언어와 같은 더 미묘한 단서들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대면대화의 복잡한 규칙을 잊어도 된다는 안도감이 있다. 이런 안전한 기분 덕분어 대화는 더 깊어지기도 하고 더 넓어지기도 하여, 시시한 이야기에서 심오한 이야기로 놀랍도록 싑게 흘러간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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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쌍둥이 감정공유

2년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우리는 비록 무의식적이었을지라도 정말로 번갈아 슬퍼했다. 리베카가 눈물범벅으로 내게 전화했을 때 나는 잘 버티는 기분이었고, 리베카가 자신을 추스르기가 무섭게 이번에는 내가 무너졌다. 이런 교대에는 기이한 리듬이 있다. 꼭리가 감정을 말 그대로 서로에게 건네는 듯, 우울과 혼돈의 바통을줬다 받았다 하는 듯 느껴진다. 네가 강하도록 해, 나는 약할 테니까. 올해는 네가 날 돌보도록 해, 내년엔 내가 널 돌볼 테니까.
이런 감정전이는 쌍둥이라면 으레 모든 것을 철저히 공유해야한다는 점에서 비롯한 게 아닐까 싶다. 인생의 여러 중요한 요소들자궁 속 공간, 생일 케이크, 부모의 애정 나눠 가지면서 자한 사람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자원이 어느 정도인지, 한계가 어느정도인지를 예민하게 의식하게 된다. 세상에는 둘 모두를 위한 시간이 혹은 관심이, 혹은 공간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마음 깊은 곳에서 깨닫게 된다. 그래서 타이밍을 간파하는 특이한 본능을키우게 된다. 이제 내가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무너질 차례라고느끼면 그라운드로 나서고, 이제 리베카의 차례라고 느끼면 더그아웃으로 물러나는 법을 배운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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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공감

그리고 내 입에서 이런 말이 흘러나왔다. "저야 정말 좋죠. 초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함께 날짜와 시간을 정한 뒤, 나는 프랭크에게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하고 문을 닫았다. 내가 용감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된기분이었다. 내가 훌륭한 일을 해냈다는 것, 두려움과 고독 대신위험과 친목에 표를 던졌다는 것을 나도 알았다. 그리고 약속한 날이 오자 잊지 말길 바란다. 변화는 어렵다! 생물학이 운명이다!), 나는몸을 가눌 수 없을 만큼 심한 독감에 걸려서 몸져누웠다.
나는 정말 아팠다. 혹은 아픈 척했을지도 모른다.(요즘 독감이 도•나 봐요. 저도 갑자기 걸렸지 뭐예요!) 아무튼 그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아주아주 좋았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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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의 경우 사람들은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미래로도망친다. 그들은 시간의 축 위에 선이 하나 있고 그 너머에는 현재의 고통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상상한다. 그러나 테레자는 자기 앞에 이 선이 있다고 보지않았다. 뒤돌아보는 시선만이 그녀에게 위안이 될 뿐이었다.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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