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탓도 했다가 자책했다가
가끔은 말이다이, 내가 뭣한다고 문간채에다 사람을 들였을까.. 생각한다. 그까짓 사글세 몇푼 받겠다고…………… 정대가 이집으로 안 들어왔으면 네가 정대 찾는다고 그리 애를 쓰지 않았을것인디..……… 그라다가 느이 둘이 배드민턴 침스로 웃던 소리가 생각나면, 죄 받제·내가 그 불쌍한 남매를 원망하면 큰 죄를 받제.죄 받아 그람스로 고개를 흔들어야 그라제, - P187
네가죽은 것이 저 때문이 아닌디. 왜 친구들 중에 제일 먼저 어깨가굽고 머리가 하얗게 세었을까. 저것이 아직도 원수 갚을 생각을하고 있단가, 생각하면 가슴이 내려앉아야 - P182
알 수 없다이, 그날은 왜 내가 이름 한자리 못 불러봤는지, 입술이 달라붙은 사람맨이로, 쌕쌕 숨만 몰아쉽스로 뒤를 밟았는지. 이번에 내가 이름을 부르면 얼른 돌아봐라이. 대답 한자리 안해도 좋은게, 가만히 돌아봐라이. - P180
네가 나한테 한번 와준 것인디. 지나가는 모습이라도 한번 보여줄라고 온 것인디. 늙은 내가 너를 놓쳐버렸어야. 시장통 좌판 사이로, 골목골목으로 한시간을 뒤지고 댕겨도 없어야. - P179
퍼즐 맞추기를 하듯 신문에 실린 사진들을 검열되어 텅 빈 공란들을 격앙된 사설의어둑한 반대편을 들여다봐야 했다. - P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