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행진후의 성수
한 여자를 향했던 그의 갈망은 자신의 사업 확장과 발전을 향한 집념으로 대체되었고,그는 이처럼 새롭고 긍정적인 전환을 이뤄낸 스스로를 자축했다. 다가올 봄에는 지금의 자전거포를 더 크게 늘리고, 저 먼 시골길까지자전거 여행이나 한번 다녀와야겠다고 성수는 다짐했다. - P224
3월 행진뒤의 명보
사랑이란 다른 이를 위해 자신이 어느 정도의 고통을 견딜 수 있느냐에 따라 정의된다. 상대를 보호하기 위해무엇까지 할 수 있는지가 결국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말하는 셈이다. 이는 인생의 마지막 기차에 오를 때 과연 누구와 손을 잡고 있고싶은지를 고르는 문제이기도 했다. 이제 명보는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깨달았다."사랑하는 내 아들 현우에게." 그는 이렇게 쓰기 시작했다. - P220
단
그는 감시병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얼른 유치장 밖으로 나왔다. 군인이 다시 유치장의 문을 잠그는 동안, 단이는 그 안에 남아있•는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지 않은 채 오직 앞에만 시선을 고정했다. - P214
옥희 정호
"네가 제때 오지 않았다면월향 언니는 죽었을지도 몰라. 바로 그 순간에 네가 나타난 게 참 이상하고 신기하다. 마침 나도 네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 네가 어떻게우릴 도와줄 수 있을지는 전혀 몰랐지만, 그냥 네가 머릿속에 떠올랐었어."정호는 옥희에게 말하고 싶었다. 내 머릿속에는 언제나 네가 있다고. 마치 집이라도 되는 양, 넌 아예 그곳에 눌러앉아 살 수도 있을거라고. - P211
"알아, 정호야. 진짜 고마워." 옥희가 팔을 뻗어 정호의 손을 잡았다. 옥희의 손가락 끝이 닿는 순간 정호는 팔 전체에 별똥별이 튀는느낌이었다. 소년은 이렇게 옥희와 손을 잡은 채로 영원히 그 자리에서 있을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P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