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몇 가지
한승희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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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좋은 일도 없고 흐르는 대로 사는 게 답답해서 아들 공부할 책 고르고 나에게 주는 선물로 선택한 책이다.  

'절대적인 몇 가지' 

무엇에 대한 절대적인 몇 가지일까? 하는 다소 심심한 질문으로 시작했다. 왜 심심한 질문인가? 답은 나와 있으니 심심한 질문이지. 

연애에 임하는 절대적인 몇 가지, 처음에는 시작하는 입장에서, 마지막에는 해본 입장에서... 

여자 셋이 사는 집은 온통 연애로 둘러싸여 있다. 생활과 다름없는 엄마의 연애, 사고와도 같은 동생의 연애, 그리고 시작도 하지 않은 주인공 시정의 연애. 

여자주인공 시정은 참 매력있으면서도 얄미운 캐릭터다. 

사고뭉치라고밖에 볼 수 없는 두 가족구성원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날 것 같지 않다. 온통 허점투성이인 나로서는 부러우면서도 참으로 얄밉다고밖에 할 수 없다. 

남자주인공 진휘는 매력있으면서도 미운 캐릭터다. 

연애의 정도를 걷는 바람둥이. 상대에게 깍듯(?)하면서 제것 다 챙기고 흐트러짐없는 바른생활 바람둥이다. 밉다.  오해도 없고 큰 굴곡도 없다. 시정에게 끌리고 빠지면서도 바르다. 가끔은 느끼해서 웩웩거리게 만들면서도 바르다. 그런 바른 자세가 시정에게 더 상처가 되는 것 같다.  

쿨한 척하는 자존심 센 여자와, 쿨했지만 결국 자존심도 던진 남자. 

그 둘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몇 가지들. 

사랑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낀다. 그래서 상대적이다. 그러나 그 당사자들에게는 절대적이다.  

 시정과 진휘의 사랑, 그것으로 내 심심했던 일상이 잠깐 행복했다.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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