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한가운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
루이제 린저 지음, 박찬일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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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작 스무 해를 조금 넘게 살아온 내가 삶이 무엇인지, 인생이 무엇인지 알기에는 너무 어렵다. 맨 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의 삶 가운데 서서 치열한 고민을 해보자 하고 다짐했지만, 주인공 니나의 파란만장한 삶에 빠져들어 정작 처음 의도했던 바는 이루지 못했다.

많은 독자들이 니나의 파란만장한 삶을 주목하고, 그녀의 방황에 주목하지만, 더 나아가서 한 여자를 18년 동안 사랑한 슈타인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도 빼 놓을 수 없는 이야기 거리 인 듯 싶다.

소설의 내용이 대부분 슈타인의 편지와 일기에서 비롯되고 있으면서, 슈타인의 니나에 대한 생각들을 알 수 있다. 왜 슈타인은 니나를 그토록 오랫동안 사랑했는가? 니나는 그런 슈타인의 사랑을 왜 받아주지 않았던 것인가? 그래서 니나가 그토록 방황했던 것인가?

이 소설은 읽는 이로 하여금 많은 의문에 빠지게 한다. 그 의문에 대한 대답이 그리 쉬운것은 아니지만, 루이제 린저는 이 작품을 통해, 방황하는 삶을 그리며 삶이 무엇인지, 인생이 무엇인지 스스로도 느껴보고자 했음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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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반대한다 - 우리시대에 고하는 하워드 진의 반전 메시지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 이후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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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처에서 인간의 그릇된 욕심으로 많은 전쟁들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역사속에서 기억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여 지금의 이라크에서도 그 전쟁은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재산을 파괴하며,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께서는 '요즘 세대들은 전쟁을 겪어보지 못해서 뭘 잘 몰라' 라고 말씀하신다. 맞는 말이다. 젊은 세대들은 전쟁을 경험해보지 못했으며, 그저 피상적으로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보도되는 전쟁만을 기억할 뿐이다.

이 책의 저자 하워드 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서 미 육군 항공대의 폭격수로 복무했다고 한다. 전쟁에 직접 참여하면서 그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으나, 세월이 흐르고 전쟁에 대해 탐구하면서 알게된, 느끼게된 하워드 진의 반전메시지는 참으로 가슴에 와닿는다.

미국과 소련을 두축으로 냉전시대가 끝났지만, 여전히 미국은 세계 초강대국으로서 경찰국가를 자처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대테러전쟁이라는 명분아래 아무런 죄도 없는 중동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뿐만 아니라 2차세계대전 종전후 부터 민주주의 수호라는 미명하에 미국의 이름으로 알게모르게 저질러진 그 수많은 전쟁들.

우리가 전쟁에 반대해야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쟁은 인류의 삶을 위협한다. 비단 미국에 의한 것이 아니더라도, 지구 반대편에서 전쟁이 일어나 죄없는 어린아이, 노인들이 죽는 것은 비단 그들의 문제만이 아닌 것이다. 한번의 핵전쟁으로 인류는 공멸할 수도 있다.

전쟁에 반대하자. 이라크에 우리 젊은 군인들을 보내 무가치한 죽음을 맞게 할수는 없다. 과연 미국의 민주주의는 중동의 독재자들보다 사람을 더 죽일 천부적인 권리라도 있는 것인가? 전쟁에 반대하자. 인류모두가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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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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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여름 월드컵에서 한국인들은 '대한민국'이라는 한 단어로 하나가 되었다. 그토록 외쳤던 '대한민국'이 귀화한 한국인의 눈을 통해 보면 어떻게 보일까?

이 책을 읽고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 대해서 귀화한 박노자씨보다 모르고 살고 있는게 너무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인 한국사회에 대한 평가에서 부터 시작해서 대학문제, 이주노동자 문제, 그리고 양심적병역거부 문제, 인종주의 민족주의 국가주의 문제등에 대해서 박노자씨의 주장을 읽다보면, 공감이 참 많이 간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살면서 한번도 외국을 경험해보지 못한 순수 토종 한국인인 내가 봐도 한국사회가 자랑스럽기보다 많은 문제꺼리로 인해 왜이리 부끄럽게 보일까?

박노자씨의 한국사회바라보기는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내 조국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어준 것 같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 우리 사회가, 박노자씨가 지적한 그 문제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박노자씨도 한국인이기에 한국사회의 부끄러운 점을 들추어내어 좀더 나은 대한민국을 꿈꾸었을 것이다. 물론 모든 인간사회가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그 구성원들이 자신의 사회에 대해서 자긍심을 가지고 사는 사회정도는 되야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왜 이렇게 우리 한국에 대해서 자긍심이 생기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기보다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한국사회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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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개정증보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김태언 외 옮김 / 녹색평론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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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우리 주변의 크고 작았던 환경과 개발을 둘러싼 많은 논란거리를 되짚어보면, 새만금 간척지 사업, 사패산 터널, 부안 원전센터 등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있다.

사실 헬레나-노르베리 호지의 이 책은 어떤 목적의식을 가지고 읽으려했던 책은 아니었다. 그냥 '남들이 읽어봤는데 좋았더라', 'TV프로그램에서도 추천하더라', 그래서 읽게된 책이었다.

개발이 시작되기전 라다크 사람들과 개발이 진행된 후 라다크 사람들의 변화는 실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자신들이 가진 것을 토대로 땅과 물과 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던 모습들이 '돈'이라는 새로운 '숭배대상'에 길들여 지게 되면서부터 아름다운 모습들을 읽어가게된 라다크 사람들. 라다크 사람들도 그들의 전통이 아름다운 것임을 알고 있지만, 히말라야의 오지 라다크까지 불어온 세계화의 바람은 그들의 생활방식을 아름답지 못한 것으로 돌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무엇이든지 '돈'으로 해결할수 있는 '자본주의', 그리고 서구인의 기준에 맞는 것이 제일 좋은것이라는 '서구제일주의' 이러한 것들이 예전의 아름다운 라다크를 변화시켜놓았던 것이다.

사람들의 생김새가 오만가지이듯이, 그 사람들이 사는 삶의 방식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이 다양성이 무시되고, 온전히 '서구제일주의'로 무장된 세계화가 확산된다면 지구 곳곳의 문화의 다양성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며, 모두가 획일적인 삶을 살게될까 두렵다.

라다크를 자신의 고향처럼 생각하고, 그래서 변화된 라다크의 모습에 '반개발'을 주장하며 활동하면서 그러한 '개발주의','세계화'에 대해 라다크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운동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여사에게 무한한 존경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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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 전21권 세트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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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려있던 토지의 맨 앞부분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 당시는 수능공부 하느라 바빠서 여유가 없어서 나중에 대학에 가면 그때 꼭 읽어야지 했는데,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3년이 지나서야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3달가까이 걸려서 읽었다. 내가 게으른 탓도 있겠지만, 그 거대한 분량에 기가 질렸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구한말부터 시작해서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하동 평사리를 중심으로 그리고 만주등 우리 조상들의 삶의 터전을 배경으로 하는 파란만장한 삶의 기록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의 제목인 '토지'가 갖는 의미는 쉽게 다가올 수 있다. 예로부터 농사를 지어왔던 우리 민족에게 '토지'란 절대적 삶의 터전이었다. 비단 농사를 지어 먹을 것을 얻는 것에서 그치는 그런 단순한 땅이 아니라, 생명을 얻고, 만족감을 얻는 그래서 인간의 삶 전체가 투영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바로 '토지'인 것이다.

수없이 많은 등장인물들. 그리고 그 등장인물들 제각각의 성격,배경, 이야기 들이 때로는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그 당시 사람들의 삶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럽다.

하지만 결말부분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저 해방되었다는 단순한 사실의 전달과, 그로인해 사람들이 기뻐했다는 그런 이야기가 그리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

하지만, 20여년 걸려 완성한 한국문학의 대표작품을 완독했다는 것이 참 뿌듯하고,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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