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작 스무 해를 조금 넘게 살아온 내가 삶이 무엇인지, 인생이 무엇인지 알기에는 너무 어렵다. 맨 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의 삶 가운데 서서 치열한 고민을 해보자 하고 다짐했지만, 주인공 니나의 파란만장한 삶에 빠져들어 정작 처음 의도했던 바는 이루지 못했다. 많은 독자들이 니나의 파란만장한 삶을 주목하고, 그녀의 방황에 주목하지만, 더 나아가서 한 여자를 18년 동안 사랑한 슈타인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도 빼 놓을 수 없는 이야기 거리 인 듯 싶다. 소설의 내용이 대부분 슈타인의 편지와 일기에서 비롯되고 있으면서, 슈타인의 니나에 대한 생각들을 알 수 있다. 왜 슈타인은 니나를 그토록 오랫동안 사랑했는가? 니나는 그런 슈타인의 사랑을 왜 받아주지 않았던 것인가? 그래서 니나가 그토록 방황했던 것인가? 이 소설은 읽는 이로 하여금 많은 의문에 빠지게 한다. 그 의문에 대한 대답이 그리 쉬운것은 아니지만, 루이제 린저는 이 작품을 통해, 방황하는 삶을 그리며 삶이 무엇인지, 인생이 무엇인지 스스로도 느껴보고자 했음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