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글로벌시대! 국제정치학을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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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의 이해 (제2개정판) - 미국 패권 시대의 지구촌의 아젠다와 국제관계
유현석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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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제 더이상 이웃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 나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시대가 아니다. 미국에서 주가의 상승과 하락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고, 미국이 벌이는 이라크 전쟁이 우리에게 그저 먼나라 이야기만이 아니다. 바야흐로 지구화, 세계화 되고 있는 이 시대에 국제 정세를 이해한다는 것은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일 것이다.

저자 자신도 밝히고 있지만, 이 책은 정치학을 전공으로 하고 있지 않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좀더 쉽고 재미있는 국제정치학의 개론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다지 심오하지도 않으면서도 국제 정치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개념에 대한 보충설명이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으며, 아우르는 주제 또한 상당하다. 이 책이 비단 정치학을 전공으로 하지 않는 대학생들의 국제정치학 관련 교양교재의 성격으로 쓰였다고는 하나, 일반인이 보기에도 전혀 손색없을 듯 하다.

또한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면서 인용한 논문, 책 등을 각 장마다 수록하여 더 많은 정보를 얻길 원하는 독자들에게 그 출처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개론적인 논의에 만족하지 못한 독자라면 참고문헌을 다시 읽어봄으로써 더 높은 이해에 도달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국제 정치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지금과 같은 지구화 시대에 살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국제 정치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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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 9.11 테러와 이슬람 이해하기
이희수.이원삼 외 12인 지음 / 청아출판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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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슬람 하면 떠오르는 것이, 어린시절 걸프전쟁때 어머니가 하신 "후세인이 '알라신'을 믿는 이슬람이란다. 우상숭배 하는거야." 이 말이었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아무런 지식도 배경도 없이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조금씩 머리가 커지면서 이슬람에 대해서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되었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알라신' 이라는 용어자체가 무지가 빚어낸 혼동이라고 한다. 알라라는 것이 하나님이라는 뜻인데 알라신은 하나님신 이라고 한다. 참 무지했었다.  9-11 테러이후 사람들이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이슬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당시 신문에는 '이슬람 원리주의' , '회교도', '지하드' 등의 용어가 매일같이 등장했고, 이 책에서  저자들은 그 당시 신문들이 배경지식도 없이 마구잡이로 이슬람을 왜곡하고 비하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슬람의 역사와 문화, 사회, 그 사회의 지도자와 역사에서의 우리와의 관계, 그리고 우리가 그들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알기위해 다방면의 이슬람 지식들이 들어있다. 그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그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버리기에 충분한 것같다. 우리 주변에도 이슬람 사회에서 이주해서 우리의 산업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많다. 그들을 볼때에 이 책에서 보고 느꼈던 만큼 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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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은희경 지음 / 창비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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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의 소설집은 처음으로 읽었다. 은희경이라는 작가를 알게된것도 그리 오랜 일은 아니지만, 이번에 읽은 은희경의 단편소설들은 뭐라 말해야 할까.. 등장인물들이 참 생동감을 지녔다고 해야할까.. 각 단편소설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작중화자는 남여를 가리지 않는다. 내가 기존에 많이 읽었던 박완서님의 단편소설에 등장하는 작중화자는 대개 여자, 그것도 중년여성이었다. 하지만 은희경의 단편소설에 등장하는 작중화자는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에서 참 신선하고 새로웠다.

소설을 쓰려면 많은 경험을 해야한다고들 한다. 느낀게 많고, 아는게 많아야 그렇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이 책에 있는 단편소설에서 등장하는 수 많은 인물들 중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인물은 "행복한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에 나오는 연인들이다. 이복남매였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남자는 자살한 것일까.. 참 안타까운 사랑이야기 였다.

이러저러한 이야기들 속에 확실히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많이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소설속으로만이라도, 많은 삶들을 경험해보는 것또한 아주 좋은 일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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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의 신화 - 양장본 - 휴전선 남.북에는 천사도 악마도 없다
리영희 지음 / 삼인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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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로부터 해방된 후 분단된지 반세기가 휠씬 넘었다. 분단 반세기 동안 남한사회와 북한사회는 조금씩 조금씩 달라져만 갔고, 서로는 자신을 善으로 상대방을 惡으로 규정하고 자신만이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주장해왔다. 리영희 교수는 그의 다른 책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이분법적 선과 악 나누기를 반대한다. 이 책 부제에서 말한 것처럼 "휴전선 남북에는 천사도 악마도없다"가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책이 출판될 당시(1999년) 남북한 해군사이에 벌어졌던 서해교전에 대한 원인과 NLL에 대해 연구한 논문이다. 그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내 기억으로 언론에서는 왜 서해교전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원인에 대한 고찰없이 무조건 북한해군이 NLL을 월선했고, 그렇기 때문에 서해교전이 벌어졌다고 주장했었다. 물론 수구-보수 세력은 왜 북한해군을 섬멸하지 못했느냐고도 말했다.  리영희 교수는 NLL에 대한 연구를 통해 NLL이 남측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남북한 사이의 해상 군사분계선이 아니라, 6-25휴전당시 임시로 만들어졌던 경계선이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리영희 교수는 이외에도 줄기차게 남북한 사이의 선악 이분법에서 벗어나길 주장하고 있다. 북한의 남한화가 통일이 아님을 주장하고, 더 나은 통일사회를 위한 발걸음을 만들어나가자고 주장하고 있다.

리영희 교수의 책을 읽을때마다, 그동안 내가 우리사회에 북한에 대해서 가졌던 생각들이 얼마나 단편적이었으며, 무지몽매한 것이었음을 깨닫곤 한다. 분단 반세기동안 아픔과 상처를 딛고 일어서, 앞으로 통일을 대비해나가면서, 더욱더 북한을 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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