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 전21권 세트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젠가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려있던 토지의 맨 앞부분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 당시는 수능공부 하느라 바빠서 여유가 없어서 나중에 대학에 가면 그때 꼭 읽어야지 했는데,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3년이 지나서야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3달가까이 걸려서 읽었다. 내가 게으른 탓도 있겠지만, 그 거대한 분량에 기가 질렸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구한말부터 시작해서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하동 평사리를 중심으로 그리고 만주등 우리 조상들의 삶의 터전을 배경으로 하는 파란만장한 삶의 기록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의 제목인 '토지'가 갖는 의미는 쉽게 다가올 수 있다. 예로부터 농사를 지어왔던 우리 민족에게 '토지'란 절대적 삶의 터전이었다. 비단 농사를 지어 먹을 것을 얻는 것에서 그치는 그런 단순한 땅이 아니라, 생명을 얻고, 만족감을 얻는 그래서 인간의 삶 전체가 투영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바로 '토지'인 것이다.

수없이 많은 등장인물들. 그리고 그 등장인물들 제각각의 성격,배경, 이야기 들이 때로는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그 당시 사람들의 삶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럽다.

하지만 결말부분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저 해방되었다는 단순한 사실의 전달과, 그로인해 사람들이 기뻐했다는 그런 이야기가 그리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

하지만, 20여년 걸려 완성한 한국문학의 대표작품을 완독했다는 것이 참 뿌듯하고,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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