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웃었니? 비룡소 창작그림책
윤정주 그림, 최승호 글 / 비룡소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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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글이지만 책을 읽어주면서 참 듣기가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글 쓰신 분이 시인이시네요. 다른 분들의 서평에서도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낀다고 하신 분들이 많던데 저도 동감입니다.

그리고 그림도 마음에 쏙 듭니다. 가끔씩 어떤 날은 밤이 깊었는데도 눈은 말똥말똥 해지고 기분이 좋고 잠자기 싫고 놀고 싶은 날이 있잖아요. 그림을 보고 있으면 그런 기분이 드는군요.

책을 읽으면서 호기심으로 책장을 넘기고 중간중간 작가의 유머에 빙그레 웃음 짓다가 '하하'하고 웃음이 터지게 하는 결말을 만나면서 작가의 발상이 신선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그림책을 아주 열심히 읽는 사람 중의 하나 인데요... 요즘은 우리나라 그림책을 많이 읽어요. 부쩍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마음이 기쁩니다. 2004년에 출간될 새로운 그림책들도 기대가 되구요.

우리 아이들에게 번역된 외국 그림책보다는 훌륭한 우리의 그림책들을 많이 읽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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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동동 거미동동 우리시 그림책 1
제주도꼬리따기노래·권윤덕 그림 / 창비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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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의 아들이 이 책을 읽는 방법:

하나, 둘이 함께 소리내어 책을 읽는다.(간결하고 쉬운 문장인데다 워낙 익숙한 리듬의 글이므로 소리내어 읽으면 재미있습니다.)

둘, 그림을 다시 하나하나 읽으면서 이야기를 해 준다.(책에서 글은 단순한 말놀이의 글이지만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근사한 이야기가 숨어있답니다. 엄마를 보고 싶은 아이가 바다에 일하러 간 해녀 엄마를 찾아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랍니다.)

셋,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말꼬리잇기 놀이를 한다.(아들이랑 나랑 마음대로 지어내는 재밌는 말꼬리잇기 놀이를 하면서 즐겁게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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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우리시 그림책 2
주동민 지음, 조은수 그림 / 창비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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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시에 그림을 그린 책이다. 구구단을 못 외우는 동생때문에 창피를 당하는 오빠. 동생이 원망스럽지만 그래도 동생을 괴롭히는 구구단을 미워하는 오빠의 애정이 담뿍 담긴 글이 참 아름답다.

아이들의 시는 천박한 꾸밈이 없다. 오감의 느낌을 솔직하게 전해준다. 초등학생의 시에 곡을 붙인 백창우씨의 노래를 듣고도 아주 즐거웠었는데 이 책도 그렇다. 그림도 글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인물들의 다양한 감정을 풍부한 색감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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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직동 보림 창작 그림책
한성옥 그림, 김서정 글 / 보림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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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신 한성옥 작가님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합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서 감동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추천글을 많이 보고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사실.. 사직동이란 동네를 잘 모르는 저로서는 쉽게 공감대가 느껴지지 않는군요. 어린 아이들은 더욱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오히려 작가님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어른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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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비 이야기
송진헌 글 그림 / 창비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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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도 무거운 생각에 잠기게 하는 책이다. 나 자신도 외톨이가 되는 것이 두려워 기존의 질서, 가치관에 무조건 편든 적은 없었던가 생각해 보았다. 깊게 생각하고 반성해 보아야 할 주제를 던지는 책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관심을 별로 끌지 못하는 것같다. 왜일까 생각해 보았는데 그림의 재미가 덜 한 것 같다. 흑백의 잔잔한 분위기의 그림은 회상의 느낌을 주기 위한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책을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변화가 없는 안개같은 분위기의 그림은 좀 지루하다. 인물들의 심리, 성격등을 그림으로 엿보는 재미가 없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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