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글이지만 책을 읽어주면서 참 듣기가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글 쓰신 분이 시인이시네요. 다른 분들의 서평에서도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낀다고 하신 분들이 많던데 저도 동감입니다.그리고 그림도 마음에 쏙 듭니다. 가끔씩 어떤 날은 밤이 깊었는데도 눈은 말똥말똥 해지고 기분이 좋고 잠자기 싫고 놀고 싶은 날이 있잖아요. 그림을 보고 있으면 그런 기분이 드는군요.책을 읽으면서 호기심으로 책장을 넘기고 중간중간 작가의 유머에 빙그레 웃음 짓다가 '하하'하고 웃음이 터지게 하는 결말을 만나면서 작가의 발상이 신선하다고 생각했어요.저는 그림책을 아주 열심히 읽는 사람 중의 하나 인데요... 요즘은 우리나라 그림책을 많이 읽어요. 부쩍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마음이 기쁩니다. 2004년에 출간될 새로운 그림책들도 기대가 되구요. 우리 아이들에게 번역된 외국 그림책보다는 훌륭한 우리의 그림책들을 많이 읽어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