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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놀이터 ㅣ 마음속 그림책 7
김미경 글.그림 / 상상의힘 / 2013년 8월
평점 :
책의 표지에 아이의 표정이 따분해 보인다.
책표지를 넘기니 면지에 먹구름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비가 오는 놀이터의 풍경.
아하! 놀이터에 나가 놀 수 없어서 시무룩했던 거였구나.
아이는 낮잠을 자는 아빠에게 다가가 말을 건넨다.
아빠, 내 말 좀 들어 봐요.
비는 구름 속에 살지요?
그럼 비가 사는 집이 구름이예요?
아이의 목소리에 아빠는 일어나 아이와 놀아준다.
아빠 몸이 놀이터가 되어 미끄럼도 타고 그네도 탄다.
아빠와의 놀이를 그림으로 보면서 아이의 목소리를 글로 읽는다.
몸으로 하는 놀이와 말을 하고 귀 기울여 듣는 것.
가족 속에서 위안과 행복을 느끼는 것은 그런 것들 때문이지 않을까?
아빠와 놀다보니 어느새 비가 그치고 아이는 놀이터에 나가 친구들을 만나서 논다.
뒷면지는 흰 구름 떠 있는 맑은 하늘.
아이의 얼굴이 시무룩해 있다가 즐거워 진 것처럼 하늘의 표정도 그렇게 연결이 된다.
뒷 표지는 엄마와 실뜨기 놀이를 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연결되는 2편이 있을 것만 같다.
책의 표지와 면지를 포함하여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되는 훌륭한 그림책.
무엇보다 읽는 내내 보모와 자식 간의 사랑하는 마음이 뿜뿜한다는 것. 좋은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