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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책은 도끼다’ 이후로 광고인 박웅현은 내게, 가장 믿음직한 인문학자가 됐다. (물론 광고인으로도 가장 믿음직스럽지만.) 내가 그토록 그를 믿게 된 건, 그의 글에서, 나는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나는 그의 행적을 허겁지겁 쫓았던 것 같다.
그것은 갈증과도 같았다. 그래서 나는 ‘여덟 단어’를 읽고 또 읽는다. 이 책은 인생을 위해 생각해봐야 할 여덟 가지 단어를 주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하나같이 귀하다. 얼음처럼 차가우면서 가슴을 쨍하게 하는 번쩍하는 통찰력까지... 과연 박웅현!
인생의 정답을 찾고 싶었다. 박웅현은 그러지 말라고 한다. 정답을 만들어가라고 한다.
내일을 꿈꾸며 살고 싶었다. 박웅현은 그러지 말라고 한다. 충실한 오늘이 곧 내일이라 한다.
그리고 또...
박웅현은 ‘인생’이라는 단어가 가장 무서운 단어라고 했다. 나 역시 그렇다. 그래도, 이 책이 있어 나는 그 무서움 앞에서 조금은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책에 길이 있다고 한다면, 이 책은 그것을 찾도록 도와준다. 그러니 책장에서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두고... 또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