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이는 다섯살..자기주장이 굉장히 뚜렷하고 강하다..고집도 무쟈게 세고..자존심은 또 얼마나 강하던가..어릴땐 잠을 안자고 이유 없이 울기 시작하면 기본은 30분 ..몇번이나 응급실문앞가지 갔다가..이상히도 응급실 문앞에 가면 잠이 들어 집에 오곤 했었다..참.많이도 힘들게 했었다..

이모들이 많아서.어릴때 자극도 많이 받았고..이모들이 놀러왔다 가면 뭐하나씩은 꼭 알고 말한마디씩은 늘었었으니까...사랑도 많이 받았다..그림그리기를 너무 좋아하고...지금도 그림 한번 그리기시작하면...옆에서 누가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게 집중해서 그리곤 한다..그리고나선 뭐그리 할말이 많은건지..요즘 많이 그리는건..달패이..아파트..로케트..괴물..등등..사람을 안그려서..여러가지로 많이 고민도 되었는데..이제 사람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 3월..다섯살이니까..둘데리고 집에 있기도 버겁고 ..해서....어린이집에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고..교회어린이집을 보냈다..갈때 우는건 다 그려러니..할텐데...가서도 계속 선생님따라다니고..많이 불안해 보인다고..보내는것만이 능사가 아니겠다는 선생님의 말에 난 무너져서 ..어린이집을 안보냈고..지금은 집에서 같이 책읽고 놀고..하는것에 대 만족이다...

원이는 3살..18개월부터 또래 영어모임을 시작해서 지난 2월까지 거의 2년간을 모임을 했다..그래서 원인 "친구"란 그 모임하는 친구들만 친구라는 범주에 넣는다.. 다섯명만..친구라는 ...그래서 그 생각을 바꿔주려고..노력 중이다..놀이터나 공원에서 만나는 친구에게 말을 걸어주고..같은 다섯살이면..친구라고..알려준다..모임했던 친구들도 어린이집에서 모르는 친구들 만나서 다같이 친구하고 놀고 있다고..알려준다..

모임하던 친구들은 모두 어린이집과 키즈닥터라는 교육원을 다닌다..그러면서 모임도 엄마들 계모임으로 바꿨는데...그 아이들도 이 모임을 잊지 못하는지..만나고 싶어했고..가끔 만나면..너무 반가워하고 잘 놀았다..그래서 영어모임을 놀이모임&미술모임으로 바꿔서 일주일에 한번 만나서 미술놀이나 게임등...그 주 맡은 엄마가 준비해서그 집에서 모임을 갖는다..원이도 그 모임을 좋아한다..내일이 그모임날이다..^^

지금은 한참, 나무나 곤충에 빠져있다..오늘은 공원에서 작은 방아깨비를 잡았다..방아깨비 다리를 잡고 열심히 방아깨비 노래 부르는 모습..정말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여름이 되어 방아깨비가 나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던가..드디어..오늘 발견한 작은 방아깨비...웅이가 자꾸 나무막대로 짤르려 하자 죽을 까봐 안절부절 못하는 우리 원이..예전에 벌이며 개미..를 무참히 죽이던 잔인함은 어디로 가버리고..이젠 동물을 사랑하는 아들로 바뀌고 있나부다..

자칭 깡충거미..화나면 자긴 깡충거미라면서 나를 잡으려고 덤빈다..지난번 공원에서 호랑거미가 날파리 잡는거 한번 본 후론 자기는 호랑거미라면서..놀이터 그물에 걸려있곤한다..ㅎㅎ너무 우낀다..정말..

대략적으로 이런 아이가 내 아들 원이다..

앞으로 어떻게 자랄지..여러분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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