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 관해 말하자면, 때로는 대중이 자극을 주기도 하지만 대개는 정신을 방해하고 주의를 흐트러뜨린다. 거리에서 몇 푼 주우려다가는 자신을 망치고 말 것이다. 이런 것들보다 더 필요한 것은 열정적인 고독이다. 그 고독 안에서는 하나의 씨앗이 백 개의 낱알을 맺고, 충만한 태양빛이 모든 땅을 황금빛으로 물들이기 때문이다.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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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로 할 것을 바보같이 한 것이 직유일 뿐입니다. "직유는 은유의 아주 가난한 사촌이다, 아주 가난한 친척이다."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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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가 너무 많다. 강의에서 선생님이 자기 지식 자랑하고 또 이야기가 딴 데로 새는 건 그렇다고 치자. 근데 그런 별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까지 굳이 활자로 지면에 실었다. 책을 두껍게 만들어 가격 올리려고 했던 의도가 다분히 느껴진다. 그 의도는 편집 디자인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다. 줄간격, 소제목 배치, 실전 문장 위의 텅빈 사각형까지. 공백이 굉장히 많다. 읽을 수록 짜증이 스멀스멀 올라왔다가, 원하는 걸 얻어서 불난 가슴에 잠시 찬물을 끼얹기를 간간이 반복하는 책.

*실전 문장에서도 자신의 허영을 자주 지적하는 케이스를 들고 오시는데 정작 이 책에선 그 단점이 개선된 건지 의문.

*읽으면서 배우는 점도 많지만 중복된 내용, 가끔 나를 바보로 아는 건가 싶을 정도의 실전 예시 문장과 해설..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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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문장마다 윤문 욕구가 샘솟는다. 본래 벤야민이 어렵게 쓴 걸 감안하더라도 우리말 구조를 비효율적으로 썼다고 느껴진다. 글자들이 삐걱댄다. 직역해서 나온 내용을 우리말 구조에 맞게 쓴 작업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다. 한 문장에 동일한 조사가 연이어 나오고 긴 부사구가 적절치 않은 곳에 있다. 읽기가 뻑뻑하다. 영어 독해하듯 어구마다 슬래시를 쳐가며 읽어야 하는 수준이다. 이것은 물론 역자와 편집자의 책임이다. 더구나 이 책이 중역이라 들었다. 역자가 영문학과를 나왔다고 했을 때 눈치는 챘지만 그럼 읽기라도 더 쉽든가. 내일 교보에 가서 출판사 길의 번역판과 비교해 볼 예정이다.


*이후 교보 강남점에서 출판사 길의 책이 없어 직접 보지는 못했으나 다른 사람이 길의 책 한 페이지를 찍어 올린 것을 보고 내 책과 비교해보았다. 역시나 길의 것이 훨씬 나아 기분이 좋지 않았고, 이 책을 읽은 뒤 길의 책을 다시 읽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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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이 결여된 가재도구의 풍요는 시체 앞에서야 비로소 진정으로 쾌적해진다. (p.24, <영주의 장원처럼 고풍스러운 가구를 비치해 놓은 10칸짜리 아파트> 중에서)

왜냐하면 우리가 15살 때 알고 있던, 아니면 하고 있던 것만이 이후 어느 날 우리의 매력이 되기 때문이다. (p.22)

위대한 작가들에게 있어 완성된 작품은 평생 작업해오고 있는 단장들보다는 덜 무게를 지닌다. 왜냐하면 오직 좀더 재능이 부족하고 산만한 자들만이 뭔가를 마친 것에 대해 무상의 기쁨을 느끼며 그것으로 다시 자기 삶을 돌려받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천재에게 있어서는 모든 중간 흇식이, 또 운명의 무거운 타격조차도 편안한 잠과 마찬가지로 그의 작업실 자체의 근면함 속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단편 속에서 이 작업실의 세력권을 나타내는 선을 그린다. "천재는 근면하다." (p. 21, 표준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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