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이 결여된 가재도구의 풍요는 시체 앞에서야 비로소 진정으로 쾌적해진다. (p.24, <영주의 장원처럼 고풍스러운 가구를 비치해 놓은 10칸짜리 아파트> 중에서)

왜냐하면 우리가 15살 때 알고 있던, 아니면 하고 있던 것만이 이후 어느 날 우리의 매력이 되기 때문이다. (p.22)

위대한 작가들에게 있어 완성된 작품은 평생 작업해오고 있는 단장들보다는 덜 무게를 지닌다. 왜냐하면 오직 좀더 재능이 부족하고 산만한 자들만이 뭔가를 마친 것에 대해 무상의 기쁨을 느끼며 그것으로 다시 자기 삶을 돌려받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천재에게 있어서는 모든 중간 흇식이, 또 운명의 무거운 타격조차도 편안한 잠과 마찬가지로 그의 작업실 자체의 근면함 속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단편 속에서 이 작업실의 세력권을 나타내는 선을 그린다. "천재는 근면하다." (p. 21, 표준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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