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당신을 변화시킬 수 없다. 개인적이고 실제적인 경험만이 불안을 해결할 수 있다. (75) - P75

많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버림받을 위험을 감수할 용기를 내기까지 평생을 기다린다. 그러나 자신감이 생기기 전에 먼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이다. 자신감은 그 후에 따라온다. (78)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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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원제는 <Stop Caring the Borderline or Narcissist: How to End the Drama & Get on with Life>라는 점 참고.

경계선 성격장애자, 자기애적 성격장애자의 보호자로 (자기도 모르게) 기능하며 지내다 몸도 마음도 망가져버린 이들을 위한 지침서. 보호자격인 독자와 그를 괴롭혀 온 성격장애자의 현 상태 및 관계 인지부터 시작해 그 사이의 매커니즘 및 심리에 대한 논리적 이해, 그리고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실천적 지침과 위로, 공감, 지지까지 실하게 담겨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상담을 받듯이 당장의 정서로 소화할 수 있을 만큼씩 책을 읽어나가면 된다. 책을 읽을 때마다, 특히 초반부에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아져 이야기 상대를 찾거나 일기를 쓰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나도 몰랐던, 내 삶의 가장 무거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려는 나의 움직임, 그 근본적인 개혁이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경계선/자기애적 인격장애자로부터 가장 가까이서 끊임없이 정서적 착취를 당했던 보호자를 주제로 한 책으로서는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런 류의 책을 써서 상담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행동 인지, 치료를 가능하게 해주는 저자에게 무조건적으로 고마운 마음이다. (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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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급은 그, 삼천 원짜리 공주인형에 박힌 유리 눈깔 같은 두 눈을 깜박이고 있었다. 그러한 눈은 그날 이후로 내가 무수히 마주치게 될, 그런 눈들 중 하나였다. 아무 감정도 없이, 아무 느낌도 없이 그냥 얼굴 한복판에서 깜찍하게 반짝반짝하는.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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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정보. 이 책의 원제는 ˝Healing from Hidden Abuse: A Journey Through the Stage of Recovery from Psychological Abuse˝이다(남사스러운 한국어판 제목은 출판 시장에서 눈에 띄기 위함이라 생각해 그러려니 하자...). 그리고 이 본래의 제목에 매우 충실한 책이다. 나르시시스트, 소시오패스 등에게 심리적 학대를 당했던 피해자의 회복이 이 책의 일관된 테마다.

주로 그들의 타겟이 되는 피해자들은 대개 공감능력이 높아 가해자의 행동 배경이나 심리, 심지어는 가해자에게 과거의 아픔이 있었던 건 아닌지부터 이해해보려 애쓴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피해자 자신들의 회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생각에 파고드는 건 상황을 더 낫게 만드는 데 그리 효과가 없다. 특히 회복(혹은 탈출)을 결심한 초반이라면 더더욱. 그런 면에서 피해자의 경험과 마음에 초점을 맞춘 이 책은 가까운 심리적 학대자에 괴로워하고 있는 이들이 첫번째로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학대를 깨닫고 다시 이전의 건강한 나로 돌아가는 단계가 6개로 나뉘어 제시되며, 읽은 내용을 토대로 상세한 질문에 답변을 쓰며 어떤 피학대 경험을 했는지, 이를 어떤 심리적 용어나 가해 전략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서 혹은 내가 좀 더 나아지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정리할 수 있는 노트도 있다.

저자의 말대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아서 상담을 받기 어렵거나, 나르시시스트와 같이 심리적 학대를 가하는 사람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는 상담사를 만나기 힘든 상황이라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라도 이 책을 읽어보기를.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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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재밌고 쉬운데 얕지는 않다. 책-인간에 대한 흥미롭고 짤막한 이야기들. 좋은 그림 몇 점과 책 몇 권을 얻어간다. (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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