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원제는 <Stop Caring the Borderline or Narcissist: How to End the Drama & Get on with Life>라는 점 참고.
경계선 성격장애자, 자기애적 성격장애자의 보호자로 (자기도 모르게) 기능하며 지내다 몸도 마음도 망가져버린 이들을 위한 지침서. 보호자격인 독자와 그를 괴롭혀 온 성격장애자의 현 상태 및 관계 인지부터 시작해 그 사이의 매커니즘 및 심리에 대한 논리적 이해, 그리고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실천적 지침과 위로, 공감, 지지까지 실하게 담겨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상담을 받듯이 당장의 정서로 소화할 수 있을 만큼씩 책을 읽어나가면 된다. 책을 읽을 때마다, 특히 초반부에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아져 이야기 상대를 찾거나 일기를 쓰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나도 몰랐던, 내 삶의 가장 무거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려는 나의 움직임, 그 근본적인 개혁이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경계선/자기애적 인격장애자로부터 가장 가까이서 끊임없이 정서적 착취를 당했던 보호자를 주제로 한 책으로서는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런 류의 책을 써서 상담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행동 인지, 치료를 가능하게 해주는 저자에게 무조건적으로 고마운 마음이다. (2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