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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토트의 동성애 논쟁 - 동성간의 결혼도 가능한가? 아고라 시리즈 1
존 스토트 지음, 양혜원 옮김 / 홍성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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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은 동일 저자의 다른 책이다.
그리고 이 역시 기독교인이 쓴 기독교 서적을 읽는 것에 대해 회의를 부추겼다.
나는 적어도 이 책이 좀 더 세련되게 동성애를 다룰 줄 알았다.
허나 이것은 그저 나의 바램이었을 뿐이고,
으레 그렇듯.. 이런 책들은 죄책감을 증폭시킬뿐이다.

이 책에서 가장 기분 나쁜 건,
동성애자이면서 동성애적 행위를 참는 것을 선(善)으로 보았다는 거다.
마음으론 동성에게 사랑을 느끼더라도 몸으로 행위만 하지 않으면 그건 옳다는 거다.
-이것은 과연 성경적인가..?-
그가 든 예화 중에 동반자적 동성애자의 외도에 관한 리서치가 있었는데
5년 이상 된 관계에서 외도한 적이 한 번도 없다하는 이들의 비율이 극히 낮자
이를 이유로 동성애는 사랑이 아닌 오직 육욕만 있는 관계라 결론지었다.
허나, 그가 들지 않은 게 있다.
5년 이상 된 관계라 하면 비단 동성애에만 그런 수치가 존재하겠냐?
나는 그것이 이성애하고도 아주 관계있는 수치라 생각한다.
이렇듯 그의 논거들은 아전인수(我田引水)를 벗어나지 못했다.

또, 자기가 아는 누군가는 절제를 통해 선(善)으로 나가고 있다는 예도 들어
그것이 의지의 문제이고 치료 또한 가능한 것으로 보았는데,
나는 그가 단지 애널섹스를 좋아했을 뿐이고,
그 좋아하던 것을 참았을 뿐이라고 말 해 주고 싶다.
며칠 전,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아류의 논쟁을 벌였는데,
기사에 따르면 출연한 홍석천氏가 아니라
전문가들로 불려나온 한 여성인사와 목회자의 과거가 히트였댄다.
자세한 기사의 내용을 올리긴 뭣하니, 기사는 찾아서 보시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 목회자의 과거. 그가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그의 과거는,
진정한 의미의 동성애가 아닌 그저 애널섹스의 탐닉뿐이었기 때문에
-여성의 G-Spot 처럼 남성에게도 G-Spot 이 존재하며, 이는 항문 안에(도) 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치유가 가능했다는 거다.

하나님은 인간을 완전하게 짓지 않으셨다.

나라면,
동반자적 동성애 관계의 성 행위를 두고 악(惡)으로 규정하지 않겠다.
에이즈가 동성애 때문이 아닌 문란한 성행위 때문임을 잘 알면서
수명이 짧으니, 동성애자들은 다 문란하다느니 해가며
동성애=에이즈란 공식을 이어가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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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ong 2008-07-30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는 사실 이 책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그저 존 스토트의 저서들을 검색해보다가 발견하게 되었고, 그래서 pohsha님의 리뷰까지 읽어보게 된 것인데... 리뷰 중에 "동성애자이면서 동성애적 행위를 참는 것을 선(善)으로 보았다는 거다. 마음으론 동성에게 사랑을 느끼더라도 몸으로 행위만 하지 않으면 그건 옳다는 거다." 라는 부분에 대해 약간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댓글 남겨봅니다. pohsha님께는 기분 나쁘게 느껴진 부분일수도 있지만 저는 이 부분에 상당히 동의하는터라서요. 이 내용은 비단 동성애자뿐만 아니라 (결혼하지 않은)이성애자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하구요. 하나님께서는 결혼 전까지 우리의 몸을 순결하게 지키라고 하셨고, 육체적 행위를 절제하는 것은 그 말씀에 대해 순종하는것이니까요. 존 스토트는 동반자적 동성애 관계의 성행위에 대해 악이라고 규정한 것 같은데, 동성애 부분을 이성애로 바꾸어 적용해보아도 그것이 '악' 또는 '죄' 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것 같네요. 물론 이성애자들과 달리 결혼이라는 제도가 뒷받침 되지 않은 동성 커플이기 때문에 동반자적 동성애 관계(라는 말을 쓸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약간의 씁쓸함을 느끼지만요^^;)를 맺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남녀의 결혼 말고 남남이라든가 여여간의 결혼에 대한 말씀은 하지 않으셨으니까요(적어도 제가 아는 한에서는 말이지요). 물론 저도 존 스토트가 동성애적 성향에 대해 '치료 가능 한 것'으로 보았다는 데에는 상당히 안타깝네요.
아무튼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만, 하나님께서 이 가운데 pohsha님을 위해 세우신 아름다운 계획들을 발견해 가시기를 기도하며... 몇자 적고 갑니다.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

Yaa 2008-07-31 12:52   좋아요 0 | URL
 
무분별한 성행위는 그것이 동성간의 관계이든 이성간의 관계이든 결혼의 유무와도 상관없이 문제가 있지요.
눈에 당장 보이는 문제는 성을 매개로 질환이 전염된다는 것,
그리고 안정적인 관계를 기대할 수 없으니 그에 따른 불안과 불신이 결국 '관계'의 파행을 낳는다는 것이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신(神)이 인간을 완전하게 짓지 않았다는 겁니다.
신(神)이 인간을 애초에 완전하게 지었더라면 이런 문제는 생기지도 않았을 테지요.
남녀가 뚜렷이 그 역할까지도 구분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세상엔 안타깝게도 두 개의 성별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때때로 호르몬 문제로요.
-염색체 상으론 남자인데 호르몬 문제로 성기가 발달하지 않아 여성의 몸을 가졌다던가 하는 등의.-
또한, 인류학자들은 대부분의 인간이 양성애적 성향을 가졌다고 합니다.
온전한 이성애나 온전한 동성애보다 외려 양성애가 인간의 본성이라더군요.
-정확한 수치는 제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는 곧 이성애가 사회적으로 습득된 주된 행동양식이란 이야기입니다.
그 사회가 규정한 규범에 따라 혹은 반대로 체득되는 행동양식이지요.
여성(레즈비언)의 경우 성폭행을 당했거나
그에 준하는 트라우마가 원인이 되어 동성애로 전향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를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겠네요.
따라서,
관계를 규정하는 것도,
그 관계를 두고 옳으니 그르니, 선하니 악하니 하는 것 역시
인간의 사회적 규범에 따른 것이지 본성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주장되는 기본적인 '순결' 이념은
'생명을 생산하는 활동을 할 수 없는 성 행위는 그르다.'
그래서 수음(手淫)이든, 수간(獸姦)이든, 동성애든, 혼전 관계든.. 모두를 금지하고 있지요.
아.. 누구였더라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데,
자식 없이 죽은 형의 아내와 동침을 하면서 아이의 친권을 주장할 수 없는 바 체외사정을 한 인물이요.
역시, 생산없는 성 행위여서 악(惡)으로 간주 돼.. 죽었던가요..? 아마 그럴 겁니다.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요,
성경을 보실 때, 시간과 공간을 유념하셔야 된다는 거예요.
그리고 동시에 '영원(eternity)' 이란 시공의 메커니즘을 아셔야 한다는 거예요.
기록은 정지(stop)를 뜻합니다. 정지된 상태를 계속 가져가는게 영원이고요.
사는 건 영원하지 않고 끝이 있어요. 그리고 그 끝은 다시 영원의 시작이 되고요.
돌아와서,
마찬가지로 성경의 기록은 너무나도 오래된 이야기에요.
오래 전 시점에서 멈춘 이야기요.
그 죽은 이야기를 살리려면,
지금처럼 시공을 무시하고 문자 그대로, 1차원 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고려해서, 그 시대를 상상해서, 그 시대에 맞게 그 이야기들을 풀어나가야 된다는 겁니다.
그제야 비로소 생명을 얻는 것이고, 그제야 비로소 현실과 사실에 맞닿는 것이니까요.
이를테면, 피임이 악(惡)한 행동입니까?
아니지요. 지금 시대에는 지극하고 당연한 권리이지요.
헌데, 모세나 다윗, 바울의 시대에는 피임이 악(惡)이었답니다.


사회가 nyong님께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면,
nyong님이 속한 사회가 달리 가르쳤다면,
다른 정보에 님을 노출시켰다면 님의 생각은 지금과 다를 겁니다.
사회라는 게 어떤 거냐면요,
그리스 신화에 프로크루스테스(Procrustes)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는 쇠 침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방문객들에게 매우 친절해서 늘 그들에게 누워 잘 침대를 제공하곤 했지요.
헌데 일단 방문객들이 침대에 누우면,
그들의 몸을 잡아 늘이거나 다리를 잘라서라도 그들의 키가 침대에 딱 맞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는 쇠 침대를 갖고 있었고, 사람들은 누구나 그 침대에 억지로 몸을 맞춰야 했다는 얘기지요.
그것이 사회입니다.
어쩌면, 존 스토트가 습득한 기독교 전통신앙일 수도 있겠고요.

자, 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조선 속에 숨어있는 역사의 한 뜸
이윤우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오랫동안 노력했지만 사실 역사서는 소설만큼이나 내게 안읽혀지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매우 독특하다.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방식이,<
소설-야사에서 느껴지는 재미-만큼이나 이야기적이고, 비평문만큼이나 날카롭다.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이를테면 이제까지의 평면적 해설에 불과했던 것을 평면에서 끄집어 내어 입체화를 시키고
그런다음, 그것을 틀어 다른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는 것.
바로 그 점이 이 책을 더욱 도드라지게 보이도록 만드는 요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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