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앤드류 머레이 지음 / 총신대학교출판부 / 1977년 8월
평점 :
품절



겸손..

오랜시간 잊고 있었던 듯 하다.
그래서.
그래서.
내 권태가
이 무시무시한 회의(懷疑)로 진화한 것일 게다.

이즈음 나는,,
더더욱 디오니소스적 축제로 변모해 가는,
사라져가는 '거룩한' 예배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었다.
거기다 현실에 대한 불안과 신에 대한 회의(懷疑)로 이미 깊은 근심이 자리한 터여서
이레 저레.. 얽히고 설켜 매우 어려운 때를 보내던 차였다.
말하자면,
소망없는 작정기도를 시작하고..
보름쯤 흘렀는데
하나님께 작별인사를 하고 있는 나를 알아챈 거다.
그리곤 나흘 전, 이 책을 보았다.

반성한다.
겸손을 구하는데 게을렀던 것을.

나는,, 교만했다.
때문에 거룩한 자리에..
거룩의 자리에 참예할 수 없었던 거다.

생일에 그간 연락이 끊겼던 지인(知人)에게서 갑작스런 연락을 받은 것도.
-이 분은 참으로, 참으로 겸손한 분이시다.-
어느 지기(知己)가 내게 이 책이 좋다 얘길 건넨 것도.
다_ 모두 다..

나는 내가,
거룩의 자리에 있길 바란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만나길 원한다.
그러려면 먼저 겸손해져야 한다.
그걸 이 책이 깨우쳐 주었다.

별 4개는,,
사실상 번역이 좀..
맘에 안들었기 때문이다.
글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처음의 색채를 잃어가는 것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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