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넘어서 - 도마의 비밀 복음서
일레인 페이절스 지음, 권영주 옮김 / 루비박스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 예수가 백인이 아닌 흑인에 더 가깝다는 얘길 들었을 때,

내가 받았던 충격은 가히 크고도 남음이었다.

아마도.. 그 때부터였으리라_

 

이 책의 34p.에 페이절스는 이렇게 적고 있다.

 

『기독교의 무엇이 그렇게 나를 집착하게 하면서 동시에 실망시키는지 내내 고민했다.』

 

나 역시, 그에 100% 공감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내가 끊임없이 금서들을 읽어내는 이유이다.

 

이 책은 그녀의 전작들보다 훨씬 잘 쓰여졌다.

"BEYOND BELIEF"라는 원제도 정말 맘에 든다.

그리고 이 "BEYOND"라는 단어는 현재의 내 위치도 설명해주고 있다.

여하튼 도마복음이라 하면,

알다시피_

예수님의 어록으로만 묶인 책으로 유명하다.

또, 도입부에 예수의 쌍둥이 유다도마가 기록했다는 발칙한 문구로도 유명하다.

헌데, 막상 글을 대하면 후자의 의견엔 동의할 수가 없다.

글에선 누구의 쌍둥이인지가 불분명 하다는 것.

보기에 따라선 생물학적 -일(이)란성- 쌍둥이처럼도 보이지만

예수와 별개로 쌍둥이인 유다도마란 사람이 저자라 밝힌 것처럼도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페이절스의 설명처럼 그리스도에 동화된 의미의 예수의 쌍둥이 유다도마로도 보인다.

아마도 영지주의적 태도에 입각해 보건데 페이절스의 해석이 옳은 표현인듯 하다.

 

나는 현재 이 책을 비롯하여 그녀의 저작 두 권을 더 가지고 있다.

각각의 텍스트들이 있지만 사실, 이 책들은 모두 공통의 텍스트로 봄이 마땅하다 싶다.

초기 기독교를 설명하고 있고, 사회학적 관점을 유지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이제쯤은 그녀의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너무나 익숙하다.

그리고 그녀의 책 가운데 이 책만큼은 정말 기독교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왜냐면, 정말 우리에겐 "BEYOND BELIEF"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

그리고 이 책을 읽고나면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특정 단체나 누구를 가리켜 "이단"이라 배척하는 것이 얼마나 큰 오류인지를.

더욱이 개신교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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