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스 - 화가 그림 이야기 3
노성두 지음 / 아이즐북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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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표지부터 시작해서 책을 덮을 때까지 우리는 온통 빨강, 파랑, 노랑이 뒤섞인 원색적인 그림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림뿐 아니라 그림의 설명을 위한 지면까지 온통 빨강, 파랑, 노랑의 원색으로 구성되어 있어 자칫 산만하고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아이들과 함께 보는 책임을 감안하여 마티스 그림의 개성을 강조하며 자유로운 구성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정리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 책을 조금 정돈해서 보려면 책의 차례를 먼저 살펴보고 읽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 책은 크게 2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더 알기라는 코너를 마련하여 마티스의 미술사조와 생애를 알기 쉽게 간략하게 덧붙여 놓았다.

   1장은 아이가 알기 쉽게 마티스의 생애를 이야기해 주고 있고 2장은 마티스의 그림들을 소개하고 있다.


   마치 아이가 그린 듯한 마티스의 강렬하고 단순한 표현이나 색종이를 오려서 구성한 원색적인 그림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미술이 어렵고 힘든 공부가 아니라 즐겁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창조적인 작업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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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마법사 클림트 다빈치 어린이 미술관 5
김순희 지음, 구스타브 클림트 그림, 김다솜 / 꼬마심포니(다빈치기프트)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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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림트의 가장 유명한 그림 <입맞춤>을 비롯하여 화려하고 장식적인 그의 작품들과 전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의 또 다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림을 보다보면 한사람의 그림이 아닌 두 사람의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입맞춤>에 익숙한 우리 눈에 클림트의 그림이라고 생각하기엔 낮선 몇몇 그림을 만나게 된다.

   입술과 볼 터치의 핏기를 제외한다면 무채색을 사용하여 유령처럼 하얗게 표현한 <세레나 레데레의 초상>을 황금 빛 물결 속에 화려하고 복잡한 무늬의 옷을 걸치고 있는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1>과 비교해보면 동일 인물의 그림일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그런가하면 <아터 호숫가 운터라흐의 집들>은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보는 듯하다.


   그러나 이렇듯 다양한 장르의 그림을 그렸던 화가는 클림트뿐만이 아니다. 다른 화가의 일대기를 통해 그려진 많은 그림을 보더라도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한 화가를 무슨 주의의 화가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대의 흐름과 유행 속에서 꾸준히 변해가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노력의 결실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한 그림을 그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주로 보는 것은 화가의 전성기 때의 유명한 그림 몇 작품이다. 아이와 그림을 감상하면서 유명한 화가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는가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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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꿈으로 지은 집 다빈치 어린이 미술관 9
최지영 지음 / 꼬마심포니(다빈치기프트)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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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회화 중심으로 생각하기 쉽다. 회화에서 조금씩 폭을 넓혀가도 조각, 공예 정도……. 그런 이유로 유명한 화가들은 많이 알고 있어도 조각가나 공예가는 미술에 특별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떠올리기 쉽지 않다.

   건축가는 더 말할 것도 없으리라.


   최근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지고 있는 미술 감상을 위한 책들도 대부분 회화 중심이다.

   그런 점에서 ‘동시와 함께 보는 서양미술’ 시리즈에서 가우디의 예술적인 건축물들을 소개하고 있는 것은 폭 넓은 시선으로 미술을 바라보기를 바라는 출판사의 세심한 배려라고 생각된다.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사람들은 집을 단순히 살기 위한 집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그림같이 예쁜 집이나 개성이 넘치는 특이한 건물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고전적인 요소와 현대적인 요소를 함께 가지고 있는 가우디의 건축물들은 시대를 초월해 지금에 보아도 어떻게 이런 건물을 만들 수 있었을까 하는 경이로움을 갖게 한다.

    

   쓰임새에 따라 웅장하기도 하고 아기자기하기도 하고 너무 개성이 강해서 주변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어색하지 않게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가우디의 멋진 건축물들을 보면서 미술이 우리 생활 곳곳에서 얼마나 다양한 장르에 적용되고 있는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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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업, 조선의 마지막 천재 화가 - 내가 처음 만난 예술가 9 내가 처음 만난 예술가 9
이양재 지음, 이상규 그림 / 길벗어린이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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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의 화가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사람이 단원 김홍도이다. 그리고 겸재 정선, 혜원 신윤복 정도가 아닐까.

   어른들에게도 오원 장승업은 영화<취화선>으로 인해 더 많이 알려진 화가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니 아이들에게는 더욱 더 낯선 이름일 것이다.

   

   그러나 ‘나도 단원 못지않은 화가’라는 뜻으로 ‘오원’이라는 호를 지을 만큼 자부심 넘치는 힘이 느껴지는 그의 그림을 보면 전혀 낯설지가 않다.

   특히 주저함 없이 붓의 터치 감을 살려 그린 <게>와, 어느 한 마리 같은 동작을 찾아 볼 수 없는 <갈대밭의 기러기 떼>와 같은 작품은 매우 인상적이다.


   술과 여자를 몹시 좋아했고, 특히 어떤 것에도 얽매이기를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궁궐에서 3번씩이나 도망친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는 장승업, 이 책의 부제처럼 조선이 대한제국으로 나라 이름이 바뀌는 해에 세상을 떠난 ‘조선의 마지막 천재화가’ 장승업의 작품을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나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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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놀자 - 어린이를 위한 유.쾌.한 박물관 여행
윤소영 지음, 강화경 그림 / 거인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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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서처럼 멋지게 감상하는 그림이 아니라 재미있게 놀이로 즐기며 동양화를 대할 수 있도록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구성한 책이다. 원화와 달라진 그림 속에서 틀린 부분을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림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게 된다.

   틀린 그림 찾기가 끝나면 그림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림과 관계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그림의 숨은 뜻을 알려주기도 하고 화가에 대하여 이야기 해 주기도 하며 그림에 대한 감상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책에 실린 그림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그동안 어린이를 위해 선별한 동양화들 대부분이 풍속화와 동물들 그림 위주였던 것에 반해 이 책에 실린 <화성능행도병> 중 <시흥환어행렬도>, <평안감사향연도> 중 <연과정연회도>와 <월야선유도>등은 기록화의 정확성과 스케일, 세밀함을 보여준다.

   방대한 그림 속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과 모습을 살펴보는 재미는 틀린 그림 찾기의 재미보다 더하면 더했지 부족함이 없다.


   항상 박물관을 다니면서 아쉬웠던 점은 아이들에게 흥미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들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대부분 어려운 한자로 이름 붙여진 문화재와 그림들은 보물, 국보라는 거창한 수식어 외에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만한 설명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박물관을 찾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작품을 살펴 볼 수 있도록 배려한 유익한 책이다. 바라건대 그림뿐만이 아니라 박물관에 전시된 공예품이나 생활용품, 도자기와 같은 다른 유물들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흥미를 갖을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긴 책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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