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인간 사이 - 우리와 같으면서도 다른 동물들의 사고방식에 대하여
프리데리케 랑게 지음, 박병화 옮김 / 현암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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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동물에 대한 인간의 선입견을 버리고 동물 그 자체로 바라보고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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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지음, 임희근 옮김 / 돌베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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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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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프리카 - 세계의 끝 아프리카, 그곳에도 삶과 사회가 지속된다
시라토 게이치 지음, 이정은 옮김 / 현암사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아프리카의 생생한 현실 속에서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휴머니즘을 발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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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 Late Autum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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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남편의 폭력에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애나(탕웨이)는 교도소에 수감된 지 7년 만에 어머니의 부고를 듣고 72시간의 특별 휴가를 나온다. 애나에게 허락된 단 사흘의 시간은 당연하게도 교도소 담장 밖의 자유로운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실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교도관은 애나의 행선지를 파악할 수 있는 휴대폰을 건네주면서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곧바로 지명수배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단단히 일러둔다. 버스를 타고 시애틀로 가던 애나는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듯 보이는 남자 훈(현빈)에게 버스 요금 30달러를 빌려주면서 기대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했던 사흘을 보내게 된다.

영화는 안개가 자욱하고 가랑비가 자주 내리는 시애틀이라는 도시의 풍경을 통해 애나의 심리를 가까이 묘사한다.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마음과 어딘지 모르게 꽉 막혀 있는 듯해 뜨거운 감정을 분출해내지 못하는 답답함은 시애틀의 안개 낀 풍경과 너무나도 닮아 있다. 도시의 풍경이 그렇듯이 시종일관 무표정해 보이면서도 어느 순간 관객을 압도하는 탕웨이의 연기는 영화 전체의 에너지를 조율하는 원동력이 된다. 사실 <만추>는 여느 로맨스물과 다르지 않은 화법을 좇는 듯 보이지만(그래서 영화의 전반부는 무기력한 색채와의 싸움이다) 갈피를 잡을 수 없는 탕웨이의 미묘한 표정이 스크린 위에 포개짐으로써 독특한 매력을 얻는다.

훈에게 30달러를 빌려주는 대신 애나가 보관하게 된 훈의 시계는 표면적으론 훈이 애나에게 작업을 걸기 위한 물건에 불과하지만 본질적으론 둘의 관계가 정해진 시간(애나에게는 72시간, 훈에게는 누군가가 자신을 찾게 될 거라는 미정된, 그러나 곧 닥칠 시간) 안에 구속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시애틀로 가던 도중 휴게소에서 시계를 가지고 있는 애나에게 시간을 물어보는 훈이 “What time is it?”이 아니라 “I need time”이라고 묻는 장면은, 그래서 훈의 상황뿐 아니라 애나의 심정까지도 대변해 준다. 어쩌면 그 말 때문에 애나는 훈을 좀 더 기억하게 된 것이 아닐까. 그래서 훈의 시계는 마지막까지 애나의 손목에 채워진 채 짧았던 만남의 늦가을(晩秋)을, 오랜 기다림이 시작되는 늦가을을 맞이한다.

김태용 감독은 <만추>에서도 미셸 공드리를 연상케 하는 동화 같은 화법과 낯선 사물에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을 오묘히 투사하는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가족의 탄생>에서 경석(봉태규)이 채현(정유미)에게 이별을 말할 때 몇 초마다 자동으로 꺼지는 동작 감지 센서등을 향해 위로 손을 흔들던 채현의 행동은 누구에게나 익숙할 법한 슬픈 감정을 완전히 다르게, 그러나 너무나도 정확하게 표현한 연출이었다. <만추>에서도 애나는 어머니의 장례식 후에 일어난 훈과 왕징(김준성)의 싸움을 말리다가 그것이 포크 때문에 생긴 일이라는 훈의 변명을 듣고는 억눌러왔던 슬픔을 한번에 토해낸다. 훈의 포크를 쓰고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왕징에게 다른 방식으로, 그러나 자신이 너무나도 원해왔던 방식으로 울분을 터트리는 것이다. 포크 때문에 생긴 일로부터 관객은 애나의 슬픔에 온전히 동감하게 된다.

<만추>는 아슬아슬한 영화다. 처음부터 애나의 감정에 몰입하지 못하면 그저그런 로맨스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놀이공원에서 이별하는 연인을 바라보며 그들의 대화를 더빙하는 장면도 김태용의 영화다, 라는 느낌을 주어서 반가웠지만 감정이 너무 흘러넘쳐서 늘어지는 감이 없지 않았고 마지막의 키스씬은 훈이 누명을 쓰고 경찰에 잡혀갈 것을 알게 된 후의 지점에 놓였다는 점에서 조금 아쉬웠다. 그럼에도 <만추>는 탕웨이란 배우의 존재감만으로 자잘한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영화 내내 지속되는 애나의 위태로운, 그리고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잘 붙잡고 끝까지 따라가다 보면 당신은 근래 볼 수 없었던 최고의 엔딩씬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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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가 이 책을 아마존에서 우연히 찾아보았는데 동물에 관한 내 관심사와 잘 맞았고 재밌는 제목 또한 눈길을 끌어서 유심히 봤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의 원제는 Why We Love Dogs, Eat Pigs, and Wear Cows: An Introduction to Carnism로 한국어판 역시 원제를 그대로 따랐다. 이런 책이 나와주면 독자로서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번역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그건 내가 이 책을 사서 읽고 난 뒤에 판단할 문제이고) 한국어로 편하게 독서할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주문하기 전에 다시 한번 아마존에 들어가 원서 검색을 하려다가 조금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알다시피 검색 결과 아래 이 책과 관련이 있는 다른 책들도 검색이 되는데 그중 Some We Love, Some We Hate, Some We Eat: Why It's So Hard to Think Straight About Animals란 책까지 보게 된 것이다. 차라리 안 봤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책인데 같은(비슷한) 표지를 하고 있다? 뭐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뭔가 안 풀리기 시작하면 어떤 소스라도 갖다 붙여 놓고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게 표지 작업이니까. 그런데 이런 사례가 다른 출판사의 책들에서도 한두 번이 아닌 걸 보면 정체성이나 아이디어의 부재 같은 뭔가를 떠나 성의가 없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트집 잡는 것보다는 책의 장점을 더 말하고 싶은데 우연치 않게 이걸 봐 버린 게 안타까울 뿐이다. 책이 2-3주 늦게 나온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디자이너에게 좀 더 넉넉한 시간을 주었다면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생긴다. 이런 사례가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 물론 보는 사람에 따라 이 표지가 표절인지 아닌지,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인지 '도용'한 것인지 의견이 다를 것이다....

맙소사... 알라딘에서도 검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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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1-02-21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경우도 있었어요. http://blog.aladin.co.kr/misshide/3858162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으로 보는 사람이 있다면 대단히 관대한 ... 본인일듯
도용이나 표절.로 보이네요.

castrato 2011-02-21 16:02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제가 전에 봤던 그 비슷한 표지가 하이드 님의 글에서였군요. 아쨌거나 씁쓸하지만 '표절'로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