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혁명 2030 - 제4차 산업혁명이 변화시킬 업[業]의 미래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희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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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이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그때 우리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지금 하는 일? 아니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일? 혹시 이미 내 일자리가 없어진 건 아닐까? 



어제 발표된 뉴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2.9%다. 지금도 부족한 일자리는 앞으로도 로봇과 인공(일반)지능과 머신 러닝 등으로 계속 대체될 것이니 불안감과 위기감이 더 커진다. 그런데 구글이 선정한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의 말에 따르면 "미래 일자리 중 60%는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았다"고 하니, 다행인 건가?



미래 기술 예측 기관인 태크캐스트 글로벌TechCast Global은 2030년까지 에너지 산업과 로봇공학, 바이오 및 의료산업이 최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책에서는 '지금 주목해야 할 12개의 혁신 기업'을 소개하는데 그들 모두는 '죽음 없는 사회', '쓰레기 없는 세상'처럼 강력한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앞으로 이 기업들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하는 게 좋겠다.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의 저자인 박영숙 교수와 제롬 글렌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이 함께 펴낸 이 책 『일자리 혁명 2030』에도 '보편적 기본소득'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된다. 핀란드는 올해 1월부터 정부가 무작위로 선정한 실업자 2천 명에게 매달 기본소득 70만 원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무려 2년 동안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우리나라 역시 기본소득에 관한 논의가 분분하다. 기술적 실업이 증가하고 부와 소득의 불평등이 심화돼 기존의 복지제도로는 어렵다는 판단으로 최저임금을 올리고, 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것인데 필요한 예산 확보 문제 등으로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이다.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마저 일자리를 잃고 소득원이 없어지면, 마땅한 다른 대안이 또 있을까? 


링크 참고: http://newatlas.com/apis-cor-3d-printed-tiny-house/48231/


기본소득을 받으며, 생계유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아실현을 위해 일하는 시대가 곧 펼쳐진다니! 우리가 꿈꾸던 시대라며 환호하는 게 맞을까, '나는 내 꿈이 뭔지 몰라요'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게 보다 사실적일까? 미국 회사는 3D 프린터로 하루 만에 집 한 채를 만들어 천만 원에 팔고(아래 사진), 중국 회사는 15평짜리 주택을 500만원에 만들어 판다. 


상상해보자. 이렇게 하루만에 집을 만들어내면, 건축가나 공인중개사가 필요 없다. 가정마다 3D 프린터로 각자가 쓸 물건을 직접 만드니 대형공장이나 아웃소싱이 필요 없고, 수입이나 수출이 없으니 물건을 실을 화물선도 필요 없다. 다소 섣부른 가정이기는 하지만, 일자리를 잃을 사람들이 벌써 꽤 많다.   




미래 예측 전문가가 말한다. 한 분야에 많은 지식을 갖춘 전문가보다 여러 분야의 지식을 갖춘 전문가가 더 필요하다고. 흔히 말하는, '융합형 인재'다. 더 이상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역동적인 미래 사회 환경을 가리켜 뷰카 VUCA라고 부른다. 변동성Volatility의 V, 불확실성Uncertainty을 가리키는 U, 복잡성Complexity의 C, 모호성Ambiguity의 앞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뷰카 시대에 필요한 리더는 다음과 같다. 불확실하고 모호하고 변동이 많아 복잡한 미래 사회에는 SF적 상상력이 있고, 인간 중심적 사고와 스토리텔링이 발달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연구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직접 체험할 줄 알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 애쓰는 스스로 변화하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융합형 리더'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지금부터 인공지능을 공부해 창업할 게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 게 맞을까?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주목하면서 어떻게 하면 융합적 사고와 판단을 할 줄 아는 사람으로 거듭날지를 고민하는 게 아닐까? 융합적 인재들이 지금 이 순간을 비롯해 내일과 모레도 고군분투하며 만들어낼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 40%의 일자리 중에 나에게 가장 어울릴 만한 일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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