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S 인텐스 볼륨 마스카라 - 12g
한불화장품
평점 :
단종


사촌언니가 마스카라는 이것만 쓴다고 해서 엄마 마스카라로 이거 주문해드렸거든요.

 저희 엄마 원래 마스카라는 랑콤이나 샤넬만 쓰셔서 사드리고도 한동안 서랍 속에 넣고 안쓰셨답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 써봤는데, 정말 너구리 안되는거에요. 

 저 매일 화장하고 나가면  밤에 눈 시커멓게 돼서 돌아와서 진짜 속상했거든요.

 엄마한테 이거 너무 좋다고 엄마 안 쓰면 내가 가지고 나간다고 했는데, 다음날 엄마가 화장하시면서

 이거 어디꺼냐고 속눈썹이 너무 잘 올라간다면서 랑콤이나 샤넬보다 이게 더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후로 엄마가 매일 ICS만 갖고 나가셔서 제가 지금 바를게 없어요. ㅜ.ㅜ..흑..

 지금도 엄마 화장대 위에 랑콤 마스카라 하나 샤넬 마스카라 세 개 굴러다닙니다.

 저도 이거 사려고 들어왔어요 ^^''~~

 안번지고 깔끔하게 올라가는 ICS 강추합니다~!! 너구리 안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니스프리 기초 2종 세트 - 중성
아모레퍼시픽[직배송]
평점 :
단종


피부타입 : 복합성 | 민감성 | 아토피

제 피부는 티존은 지성, 유존은 심한 건성인 복합성 피부라,

스킨 토너 사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에요.

지난 번에 언니가 가져온 샘플을 써보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이니스프리로 바꿨습니다.

민감,복합성 얼굴에 아토피 몸이라, 로션도 아무거나 못 쓰는데요. 이건 정말 순해요.

오늘 엄마에게 피부 좋아졌단 소리도 들었습니다. ^^

스킨 토너 하나씩에 만원이면 정말 값도 싸지 않나요?

화장품 용기도 귀여운데다, 여타 용기보다 큰 것도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언니랑 엄마가, 무슨 이렇게 뚱뚱한 화장품병이 다 있냐고 놀라시더라구요.

 특히, 로션보다 묽어서 상대적으로 많이 쓰게되는 스킨이 로션보다 용량이 많아

더욱 실용적입니다.  다음에는 수분젤도 사보려구요.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뉴욕 스케치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정장진 옮김 / 열린책들 / 1998년 12월
평점 :
품절


마음을 짓누르는 중간고사가 끝난 다음날, 언젠가 꼭 한 번 읽어보자 벼르고 있던 책을 덥썩 집어들어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의 형식을 빌려, 뉴욕 사람들의 모습을 스케치한 이 책. 기대보다 빠른 20분이란 시간안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읽고나자 든 생각은 아래 리뷰를 쓰신 사람들과 같았습니다. '이게 뭐야? 깊이라곤 없군. 무슨 얘기야?'

 하지만, 한 번 읽기 아깝다 하고, 다시 책장을 넘기자, 곧 유쾌한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아~ 이래서 쌍뻬구나. 바로 이거구나. '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마치 '움베르토 에코의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며 화내는 방법' 을 읽은 듯 했습니다. 뒤집어질 듯 웃긴 농담은 무표정하게 말할 때 더 재미있는 법이죠.

 뉴요커를 바라보는 저자의 따뜻하고 담백한 시선은 , 저자가 그들의 생활에서 발견한 온갖 위선과 허울조차 토닥토닥 감싸안습니다. 왜 그들은 'Keep in touch with me' 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지..왜 재미없는 파티에서 ' It was really so nice' 를 연발하며 탄성을 지르는지... 자신만 잘난 듯 도도하고 콧대높은 뉴요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외로운 뉴요커가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그건 사람을 향한 손짓일뿐입니다.  So Terrific ~ ! So nice book~!  (자네는 이 말에 위선이 있다고 생각하지 말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가에 꽂힌 책
헨리 페트로스키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 200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정확히 3천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인쇄술이 없고, 필사할 중세 수도사도 없던 아주 먼 옛날, 책을 참으로 귀한 물건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열 권만 갖고 있어도 그 사람은 아주 부자 축에 속했죠. 책이 귀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책의 겉표지를 온갖 보석과 질 좋은 가죽으로 치장했습니다. 그야말로, 책은 부의 상징이었지요. 가장 큰 왕실 도서관 장서 수가 백여 권에 머물 정도라면, 그 가치를 가늠할 수 있을까요?

귀하디 귀한 책이라, 혹시나 누가 들고갈까 고민한 사람들은, 스웨터를 선물 상자에 넣 듯 책들 상자 안에 고이 뉘어 놓았습니다. 당시에 책표지를 보석과 금박이로 휘황찬란하게 치장했으므로, 책의 앞표지가 하늘을 보도록 넣고는, 크고 무거운 상자에 자물쇠를 채워 보관했습니다. 책 한 권 당 상자 하나. 시간이 지나, 이제 상자에 넣기엔 방이 너무 좁았습니다. 여전히 책은 귀하고. 해서 책을 책상에 수평으로 뉘어놓고, 방문을 잠궜습니다. 이것이 책꽂이 칸이 수평으로 되어 있는 이유이자, 서고 탄생의 비밀입니다. 책을 뉘어놓고 방을 잠그자~!! 또, 책상에 놓으면 누군가 가져갈 수 있으니, 책이 도망가지 못하게 책상에 묶어두어야 했지요 이것이 바로 '사슬에 묶인 책'입니다.

바로 백 년 전까지만 해도 서양 도서관의 책 들은 사슬에 묶여 있었습니다. 지금도 영국의 오래된 대학 도서관에 가면, 사슬이 묶여있는 책장을 볼 수 있지요. 사슬은 책 어디에 달았을까요? 그들은 사슬을 책 뒷표지에 달고, 여전히 책은 수평으로 놓았습니다. 사람들은 의자에 앉아 사슬에 묶인 책을 보았지요. 사슬은 책상아래 수평 봉에 연결되었고, 수평봉엔 사슬을 떼 갈 수없도록 자물쇠를 채웠습니다. 그야말로 이중 삼중 철통보완입니다. 중세 수도원, 필사를 담당하는 수도사의 활약으로 책이 점점 많아지자, 책을 수평으로 놓기에는 자리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책상에 오늘날의 책꽂이처럼 단을 만들어 위로 올리는 방법으로 책은 사슬을 매단채 바로 서게 되었습니다. 네~! 바로 그겁니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책장은 처음에는 '책상'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재밌는 것은, 처음에 책등을 안쪽으로 하여 책을 넣어 꽂았다는 겁니다. 종이를 제본하여 묶어놓는 책등을 밖으로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옛날에는 책등에 제목을 달지도 않았습니다. 제목은 앞표지에 적고, 앞표지 안쪽에 끈을 달아, 오늘날 서지표처럼, 책 앞마구리로 작은 종이를 내려 제목을 확인했습니다.

책 등에 제목을 쓰고, 장식을 하게 된 건 오랜 후의 일입니다. 또,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사슬을 떼어버려도 될 만큼 많은 책이 쏟아지게 되었고, 지금이 된 것이지요.

주절주절 얘기가 너무 길었나요? 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한 까닭은 이 '책'을 통해 책과 그것을 감싸는 책장이라는 구조물을 새롭게 생각해보자 말을 건네기 위해서 입니다. 길쭉한 직사각형에 일자로 줄 몇 개 그어놓은 책장을 너무나 간단하고, 흔해빠진 구조물로 볼 수도 있지만, 이런 간단한 모양새를 갖추기위해 3천년의 세월이 흘렀다는 것을, 책을 좋아하는 우리는 좀 알아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의 주인공은 책이 아니라 바로 '책을 꽂는' 책장, 책꽂이 입니다. 흥미진진하지 않나요? ^^

3천년 후, 책장은 또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까요? 사슬에 묶인 책을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은 또 얼마나 다행인지요. 집 안에 넘치게 쌓아두고, 귀찮아서 안 읽고, 심지어 졸릴 때 베개로, 물건을 괼 때 등 일상에서 지겹게 마주하는 이 종이묶음이 오늘날 우리 곁에 친숙하게 널부러져 있는 것은 아마도 축복일 것입니다.

4센티미터 두께의 누런 재생지에 깨알같은 검은 글씨가 빼곡히 차 있는 이 책을 읽기란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내용인 반면, 좀 두껍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 대한 책을 찾는 발걸음이라면 꼭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페포포 투게더
심승현 지음 / 홍익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세상 누구도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나를 지켜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많은 사람들이 곁에 있지요. 그리고 우리와 가끔 만나는 사람들, 아예 상관없는 사람들. 이렇게 우리 주변 사람들은 몇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람이 손을 뻗칠 수 있는 반경이 정해져 있어서,한때 지인으로 지내다가 자의로, 혹은 타의로 잊혀져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것은 제가 될 수도 있고, 여러분이 될 수 도 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장에도, 파페와 포포의 안타까운 이별이 나와있는데요. 어느 맑은 날 데이트를 하기로 했던 파페는 포포를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포포가 자전거를 타고 오다가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죠.물론 파페는 포포가 하늘나라로 간 줄 모르고 있습니다. 파페는 포포가 준 사진이 바람에 날아가는 것을 보고 쫓아가다, 그 사고를 보지 못했거든요. 파페는 오지 않는 포포를 마냥 기다립니다.그리고 삶의 어느 날 불현듯 포포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여전히 그의 소식을 모른 채 기억을 더듬으며, 그의 흔적을 그리워하고는 가슴 아파합니다.

이 책을 덮고 한동안 조용히 앉아 그동안 나를 스쳐간, 내가 스쳐간 사람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 잘못이 아니었는데도, 내가 소홀해 연락이 끊어진 것 같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미안해지더군요. 누군가도 이 책을 읽고 잊혀진 사람을 그리워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그리움의 몫까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 대한 관심을 돌린다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 욕심이 더 생기네요. 제가 아는 누군가도 이 책의 마지막 즈음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절 그리워해 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