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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톨
와타야 리사 지음, 김난주 옮김 / 현대문학북스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따금씩
방 안의 모든 물건을 다 끄집어내어서는
발 디딜 틈 하나 없이 어질러 놓고 싶을 때가 있다

-CHAOS, COSMOS를 위한 의도적인.

자아, 방 안은 이제 카오스.
그러면 이제부터는 리셋팅,을 시작한다

이것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Bad money drives out good money. 는
그레샴의 법칙과도 잘 맞아떨어지는데

그러니까, 치유는 방을 어질러 놓을 때가 아니라
방을 리셋팅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
.
.
이 책에서는 그것이 고장난 컴퓨터를 인스톨,시키는 것.으로 표현된다, 전진을 위한.



tip. '살아가는 것'에 대한 와타야 리사의 이야기법

어떤 작가는 지겹도록 죽음을 말하고는
죽으면 이것도 저것도 그것도 할 수 없으니까 어찌됐든 살아 남아야 한다,고 말하고

또 어떤 작가는 수많은 종류의 유희를 보여주면서
이것들을 즐기고 싶지 않은가? 살아남아서 즐겨라 하고 말한다

와타야 리사의 이야기법은 현실을 직시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봐, 네 현실은 이렇다구. 네가 그렇게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네가 무얼 해야하는지 잘 생각해봐."하는 식으로.
등장인물들은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현실을 당당하게 마주한다
그것이 와타야 리사가 말하는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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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어
안 소피 브라슴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소녀?! 작가들이 꽤나 화제를 불러 일으킨다
얼마전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리사씨라든가.
그리고 이 숨쉬어,의 작가 안 소피 브라슴도
열일곱에 쓴 소설이 출간 3일만에 5천부가 넘게 팔리면서
프랑스 문단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킴.

스피드 하게 진행된다
단어를 주욱- 읽어나가고 있는 듯한 느낌.

오히려 미숙함이 어울리는 책이다
어느 정도 이름있는 작가 혹은 기성 작가가 썼다면
분명 지루해졌을 법하나
스물 한 살의 아이가 열 일곱에 썼다는 이 책은
그 미숙함이 돋보인달까.
심리묘사를 잘 했다기 보다는
사실을(조금의 과장을 섞어) 사실대로 썼다는 것,
이것이 신선하게 다가온 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딱히 신선할 것도 없으나
열 일곱,이라는 그 나이,때문에 해몽이 더 좋았다고 할 수도 있다.

내가 보기엔 별로다.
이 책에서 살인을 저지른 여자애는
자기 자신조차도 자기 자신을 정당화 시키지 못했다
뫼르소(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에 나오는 인물)의 아류-였달까.
쫌 더 나쁘게 말하자면 이방인"을 욕보인 것 밖에는 안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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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일구
안동일 지음 / 김영사 / 1997년 3월
평점 :
절판


2004년 : 4.19 혁명 44주년

선인들이 흘린 피를 씻어내려주기라도 하듯이 비가 내렸고
싸늘한 기운이 남은 채 사월 십구일-이 돌아왔다,고.

사-일구는 혁명이라 불리운지 고작 11년째다
그 전까지는 의거,라 칭해졌으며
1993년 김영삼씨가 대통령 자리에 오르고
군사정부 끝 문민정부 탄생, 이렇게 해서
사일구 의거가 사일구 혁명이 되었고
묘지는 95년 국립으로 승격(승격-이라 해야 하나 여튼)

이이팔 대구 학생운동부터 시작해서
삼일오 부정 선거를 거쳐
古김주열씨의 시체가 떠오른 그 날로부터
사-일구.

잊을 수 없는 말 하나,
당시 외신기자가 했었던-

한국의 민주주의의 나무는 더 많은 피를 먹어야 한다,고.


*새로운 사·일구*는 안동일씨의 책 제목이다
이 책은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1960년도의 상황을 전해주기에는 충분하다

나에게 사-일구는 그저 민주주의를 위한 한 운동,이라는 인식이 전부였다
열 아홉에 이 책(새로운 사·일구)을 계기로 나는 사·일구를 기리게 되었다
기린다,라고는 하지만 묘지엘 찾아가 참배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잊지않고
그들이 흘린 피를 기억하는 것, 되새기는 것도 기리는 것 중의 하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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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38
알베르 카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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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갑자기 뒤에서 나의 목을 졸랐다, 아주 잠깐.
순간 탁,막혀오는 숨구멍.
뭐지? 하고 생각하곤 하던 일을 하는데
그녀가 다시 나타나 내게 말했다

"이방인(알베르 까뮈)에서 뫼르소가 왜 살인을 했는지 알아요?"

"왜요?"

"태양이 너무 강렬해서,,"


태양 없잖아요 지금!!이라고 되묻는 내게 그녀는
뒷모습이 예뻐서ㅡ 라는 말을 던지곤 들어가버렸다


July 28th 2003' 오후-


이방인은 이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읽을만한 것이였다
이 경험뿐만이 아니라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것도 이유가 되고
수많은 책들에 인용이 된다는 것도 이유가 되고

이 책을 높이 사는 이유는
뫼르소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았다는 것-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뉘우치라 말했지만
그는 후회할 필요가 없었으므로 후회하지 않았다는 것-
그런 거짓을 내보이지 않았다는 것.
알베르 까뮈는 그 명성을 저버리지 않는군.하고.

그런데, 충분한 이유이지 않은가?
태양이 강렬해서 죽였다는 것-말이다

여튼, 내 인생의 best book list-에 오르게 됐다




tip.
미셸 깽-의 겨우 사랑하기-에 보면
이방인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프랑스 작가의 가장 유명한 소설-이라고 하며
안 소피 브라슴의 숨쉬어-는 까뮈의 이방인-을 읽고 쓴 책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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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밖으로 나온 공주
마샤 그래드 지음, 김연수 옮김 / 뜨인돌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처음 제목만을 보고는 기존 동화의 스토리 형식(공주가 위험에 처하면 왕자가 구한다는 식의)에서
공주가 왕자의 도움없이 스스로 위기에서 빠져나온다는 내용일 줄 알았다
읽으면서 제목만 보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군,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잠깐 출판정보를 봤는데,

원제는 The Princess who believed in Fairy Tales : A story for modern times 였다.
제목의 차이가 이다지 크군,하고 느꼈는데,
원제를 보면 동화,를 믿은 공주가  현실은 동화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간다는 과정의 내용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동화 속 이야기는 현실이 아니며, 그 후로도 행복하게 살았다는 말은 그저 어린시절의 꿈에 불과하다]
고 깨닫게 되는 그런 내용이겠군,하고 생각하겠지만(나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반전은 그 생각에서부터 시작된다

*반전은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쓰긴 했으나 삭제*

이 책은 기본적인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다. 그 기본적이라는 것은 "너무나 간단하고 명백한 내용"이다.
예를 들어, "진실은 통한다"라는 것이 기본적인 것이라 하자.
누구나 진실은 통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거짓을 말하며 살아간다
그러니까 이 책은 거짓을 말하며 살아가고 있는 내게
진실해야 한다는 그 너무나 간단하고 명백한 내용을 다시금 상기시켜준다는 말이다.

*
책 절반이 넘어갈 때까지 공주의 깨달음은 아-----주 천천히 진행되고
작가의 친절함 덕분에 공주는 옆에서 누군가가 방향을 가르쳐주는데도 불구하고 온통 모르겠다는 소리만 연발한다.
그제서야, 그러고보니 이 책 청소년 코너에 있었다는 것이 기억났다.
(*이 말은 청소년의 수준이 낮다는 것이 아니라, 나의 레벨이 이 책을 쉽게,금방 이해할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혹자는 자만심이라 하겠고, 혹자는 자신감이라 하겠지만, 뭐 자만심이라 한다면, 네,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수 밖에)
아직 성장 단계의 청소년들에게 있어서는 정체성 확립에 어느정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책이긴 하지만
한편으로 현실은 책에 나오는 빅토리아 공주처럼 깨달음을 얻게 되고,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다하더라도
행복할 수가 없다는 것에 조금쯤 씁쓸해지기도 한다.

군계일학群鷄一鶴의 일학一鶴은 결국 근묵자흑近墨者黑이 되는 세상이니 말이다.

*빅토리아-비키
비키,라는 이름은 빅토리아의 애칭이다. 그러니까 주로 어린시절에 불리는 이름 말이다. 빅토리아-비키, 토마스-토미 이런것처럼.
이 책에 나오는 빅토리아의 그림자인 비키는 빅토리아의 어린 시절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어린시절이란 "나이"의 개념이 아니고, 뭐랄까, 아둔? 어리석음? 뭐 그런 개념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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