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앤서 - 어느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의 다이어리
뉴욕주민 지음 / 푸른숲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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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트레이더가 알려주는 투자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책으로 기대하였는데, 그보다는 유학후 월스트리트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트레이더의 월스트리트 성공리거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물론 후반에 저자가 정리한 투자노하우가 실려 있어 어느 정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터자의 정체성 때문에 여성과 아시안계라는 차별을 딛고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소개되었는데, 어려움이 있으면 오히려 도전정신이 타오르는 저자의 성격으로 무난하게 극복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MBA 진행 중 금융위기가 와서 원하던 곳으로 취업하지 못하고 단계를 밟아가면서 하나하나 성취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고 배울 점이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일종의 자기계발서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동학개미운동을 비롯하여 투자에 뛰어든 사람들이 많고 나자신도 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이 어떤 경험을 가지고 어떤 자세로 투자에 임하는 것을 안다면 국내투자에서 임하는 자세도 분명 많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나 마진 콜 같은 영화를 통해서 밖에 접할 수 없었는데, 저자의 경허과 속마음, 동료들에게 대해 알 수 있어 아주 좋았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니만큼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닐 것으로 생각되는데, 저자의 건승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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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의 금속 - 그린 뉴딜의 심장, 지정학 전쟁의 씨앗 / 희귀 금속은 어떻게 세계를 재편하는가
기욤 피트롱 지음, 양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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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패러다임이 변경되면서 중요해진 2차전지나 연료전지 촉매용 희토류 금속 대부분이 중국에 매장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고 희토류의 확보 및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연구가 미래 패권을 결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다룬 이 책이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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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정의로운 선택, 임팩트 투자
모건 사이먼 지음, 김영경.신지윤.최나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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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대하고 내용이 궁금한 책이었다. 기후변화를 비롯하면 수많은 인류가 접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제시되는 임팩트 투자에 대해 알고 싶어 본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쉽지 않았다.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알고 싶은 분야이기에 한번에 그치지 않고 재도전할 필요를 많이 느낀다.


기후변화에 대해 관심이 많고, 이 분야가 단순히 인류의 희생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관심이 많은 분야인데, 이 분야에 발 담그고 있는 분들이 매 순간 자신의 역할이나 태도를 바로 잡지 못하고 일시적인 이익창출 욕구에 빠지는 것을 많이 경험해서, 환경보호를 비롯한 근원적인 태도를 꾸준히 지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 기회가 되었다.


예전에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KAIST 배상민 교수의 강연을 들은 적 있는데, 봉사나 원조가 그들의 자립심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도와주는 방법을 찾는 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였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임팩트 투자도 상당히 많은 것을 철저히 고려해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었지만 이 책의 주제인 임팩트 투자가 무엇인지 한마디로 말하기가 무척 어려운 점을 느낀다. 비록 처음 뜻이 훌륭하다하더라도 매순간 주변상황에 따라 냉철히 판단해야 이 책의 주제인 임팩트 투자가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 즉, 이 책에서 소개된 주요한 원칙이 있기는 하지만 주변환경에 따른 냉철 판단이 요구되는 분야인 듯하다. 기후변화 등 인류가 접하고 있는 산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을 많은 분들이 읽고 생각할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또한 같은 주제의 다른 책들도 출간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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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의 탄생 - 냉장고의 역사를 통해 살펴보는
헬렌 피빗 지음, 서종기 옮김 / 푸른숲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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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시절 열역학을 공부하고 최근에도 관련되는 분야 일을 시작해서 관심을 가지고 본 책이다. 같은 소재의 냉장고의 탄생이 관련되는 과학지식 내용도 정리되어 소개된 반면에 이 책은 냉장고라는 발명품이 인류의 사회문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 논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지만, 과학기술이 기술에서 실생활로 들어오고 문화화되는 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것 같아 무척 의미가 있었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기획하는 사람들의 경우 이 책에서 소개된 냉장고의 상품화, 문화화 과정을 잘 이해하면 좀 더 대중에게 어필하는 상품을 제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된 냉장고의 발전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이 현재는 아주 당연한 냉장고 문 뒤에 병 등의 용기를 담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춘다거나 냉장고 내부에 프레임을 설치하여 좀더 식품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 내용이다. 현재의 냉장고는 이 단계를 넘어 문이 여러 개를 갖추면서 냉장실과 냉동실을 구분한다거나 자주 꺼내는 식음료의 경우 좀더 쉽게 꺼내기 쉽도록 작은 문을 만든 것 등은 소개되지 않았는데 그런 최근의 기술 내용도 소개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냉장고 이외 다른 가전 제품관련한 비슷한 책이 나온다거나 인터넷, AI기술과 결합된 가전 제품의 미래 등도 흥미로울 것으로 생각되어 앞으로 많은 책이 계속 출간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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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에디터스 컬렉션 10
장 폴 사르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문예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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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부터 제목은 정말 많이 들었지만 읽을 생각은 하지 못하다가 이번 기회에 읽게 되었다. 물론 예상(?)했던 것처럼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의외로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찌보면 저자가 내 자신의 마음 속을 들여보면서 글을 썼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런 내 생각이 맞다면 구토는 저자가 주위 사람에 대한 애정이나 주변 환경에 대한 혐오가 커지면서 다른 곳으로 떠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상황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는 힌트는 전 애인인 안니의 말을 통해 많이 발견되는데, 안니의 말을 통해 내 자신도 모르는 내 마음에 대한 진단도 약간은 할 수 있었다.


저자가 독학자와 대화를 나누거나 독학자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그의 생각이나 행동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면서 냉소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자신이 내 주위 사람들을 건성으로 대한 경험이 떠올랐다. 최근 배움의 발견을 무척 인상적으로 읽은 지인이 그 책의 내용을 넘어서서 한국 교육의 문제점 등에 대해 쓴 글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지인에게는 미안하지만 지인의 생각에 그리 공감하지 못하면서 지인의 이야기에 건성으로 대한 적이 있다. 배움의 발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는 대화의 흥미를 가졌지만, 화제가 지인의 글에 대한 것으로 바뀌면서 개인적으로 그런 글을 쓴다고 한국 교유의 문제점에 대해 조금이라도 개선할 여지가 있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진지하게 대화에 참여할 수 없었다. 완전히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저자가 독학자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안니의 말에 따르면 어떤 상황이나 대상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는 말과 저자는 어떤 상황을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질서를 부여하기 원한다는 사람이다. 즉, 자신이 만족할 수 없는 주변 상황에 애정을 가지고 접근하길 거부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를 거듭하는 자신에 대해서도 혐오하게 되는 상황이 이 책의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 대한 치유는 결국 자신이 원하는 질서를 부여하면서 자신이 애정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야하는데, 이 책도 그렇게 결말을 낸다. 나의 경우도 나이가 들면서 (사는 게 힘들어서) 내 자신이 흥미를 못 느끼는 다른 사람의 일상이나 생각에 대해서는 애정을 가지고 대할 생각이 거의 들지 않는 것 같다. 구토의 주인공은 자신이 좋아할 만한 다른 곳으로 떠나는 데 나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지 고민이 된다.


아직 구토의 해설을 읽지않은 상태에서 내 생각만으로 사르트르의 작품이 의미하는 바를 짐작하면 읽었는데, 공식적인 의미를 모르는 상태에서도 흥미로운 독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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