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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의 탄생 - 냉장고의 역사를 통해 살펴보는
헬렌 피빗 지음, 서종기 옮김 / 푸른숲 / 2021년 1월
평점 :
학생시절 열역학을 공부하고 최근에도 관련되는 분야 일을 시작해서 관심을 가지고 본 책이다. 같은 소재의 냉장고의 탄생이 관련되는 과학지식 내용도 정리되어 소개된 반면에 이 책은 냉장고라는 발명품이 인류의 사회문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 논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지만, 과학기술이 기술에서 실생활로 들어오고 문화화되는 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것 같아 무척 의미가 있었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기획하는 사람들의 경우 이 책에서 소개된 냉장고의 상품화, 문화화 과정을 잘 이해하면 좀 더 대중에게 어필하는 상품을 제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된 냉장고의 발전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이 현재는 아주 당연한 냉장고 문 뒤에 병 등의 용기를 담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춘다거나 냉장고 내부에 프레임을 설치하여 좀더 식품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 내용이다. 현재의 냉장고는 이 단계를 넘어 문이 여러 개를 갖추면서 냉장실과 냉동실을 구분한다거나 자주 꺼내는 식음료의 경우 좀더 쉽게 꺼내기 쉽도록 작은 문을 만든 것 등은 소개되지 않았는데 그런 최근의 기술 내용도 소개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냉장고 이외 다른 가전 제품관련한 비슷한 책이 나온다거나 인터넷, AI기술과 결합된 가전 제품의 미래 등도 흥미로울 것으로 생각되어 앞으로 많은 책이 계속 출간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