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어디에 있나요?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지음, 김상훈 옮김 / 엘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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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의 올해의 소설이라는 찬사로 무척 기대를 하며 읽은 소설인데, 특이한 점은 5개의 장의 부제가 크리스티, 카프카, 오웰, 보르헤스, 단테의 작가명을 활용하고, 이야기의 흐름도 그 작가의 작풍과 유사하게 전개한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가장 인상적으로 읽은 부분은 이야기를 여긴 1장과 마지막 5장이다. 1장은 주인공 로봇 ()찰스가 주인을 살해하면서 발생하는 로봇만 존재하는 인류가 없는 세상에서 좌충우돌한 상황이 계속되는데, 두 가지 문제를 제기한다. 왜 충실한 로봇 같은 ()찰스는 주인을 살해했는가? 그리고 로봇들에게 명령하는 인류는 모두 어디로 사라져서 로봇들이 수많은 오류 속에서 방황하는가?

 

2~4장은 위에서 언급한 좌충우돌하는 상황이 점차 증폭되는 상황을 보여주는데, 그 속에서 더 윙크라는 특별한 로봇의 존재가 언찰스가 스스로 판단하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냐고 꾸준히 질문하고, 언찰스 자신도 꾸준히 자신 나름의 사고능력을 키우는 모습을 보여 준다.

 

마지막 장은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질문의 답을 제공하면서도 (떡밥 회수!), 동시에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존재나 종교(신앙)에 깊게 성찰하도록 하는 질문을 하는 지적인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SF<도망친 로봇>이나 <클라라와 태양>으로 모두 로봇이 주인공인 소설인데, <휴먼, 어디에 있나요?>도 같은 로봇이 주인공이면서 최고 점수를 줄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라 생각된다. 또한 이야기 속 인류가 사라진 세상에서 수많은 오류 속에서 로봇들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최근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는 AI의 위험성도 제시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이 점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생각할 거리를 주는 소설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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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지리학 - 혁신은 어디에서 탄생하는가
메흐란 굴 지음, 홍석윤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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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혁신의 지리학>은 현재 산업의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주요 국가들의 혁신을 다루면서 혁신이 이루지기 위한 조건이나 배경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최근 들어 유럽의 선진국들의 산업 경쟁력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고, 미국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 왜 세계의 기술문명을 선도하는 이들 국가의 경쟁력이나 혁신을 이루는 능력이 떨어졌는가 무척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는 궁금증이 풀렸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나 산업 역량이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과학기술력이 이 들 나라보다 강한 것은 결코 아니다. 노벨상 수상 명단을 보면 아직까지 학문적 역량은 미국이나 유럽이 더 앞서가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을 산업화하는 능력은 대한민국이 더 나은 것 같은데, 이는 삼성, 현대, SK 등의 재벌과 같이 경제력이나 기술력이 몇 집단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큰 강점인 것 같다. 왜냐하면, 반도체, 전력, 전기자동차 등의 현재의 중요 산업을 발전시키 위해서는 엄청난 자금력 및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고, 대한민국처럼 이러한 역량이 몇몇 집단에 집중되어 있는 나라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이 책에 소개된 싱가폴, 스위스, 캐나다 같은 나라들은 혁신적 사고를 위한 토양을 잘 갖춰져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집중된 경제력이 부족하고, 미국의 경우는 집중된 경제력은 있지만, 그동안의 혁신을 이끌어 왔던 해외 인력을 유치하려는 노력이 줄어들고 있으며, 영국이나 프랑스 등의 국가들은 아직까지 자신들의 과거의 영광에 취해 있으면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가 현재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한 성장을 위해 이 책에 소개된 주요 국가의 혁신전략을 잘 연구하고 활용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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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잔
로버트 잭슨 베넷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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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오염된 잔>은 안락의자 탐정이 주인공인 추리소설이지만, 특이하게도 판타지 세상을 다루고 있다. 설정이 매우 매력적인데, 사건을 추리하는 여성 수사관 아나는 눈을 가리고 다니는 은둔형 수사관으로 전형적인 안락의자 탐정이고, 그녀를 돕는 시그넘은 뛰어난 기억력과 전투력을 가진 보조 수사관이다. 이 작품에서는 특별한 시술은 받고, 특별한 가스를 이용하여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 밖에도 개인의 능력을 증폭할 수 있는 다양한 시술을 받은 존재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된다. 이러한 시술을 할 수 있는 세계라면 과학이 엄청나게 발전한 미래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겠지만, 다른 과학 기술은 거의 발전하지 않은 중세에 가까워, 마법이 통하는 전형적인 판타지 소설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판타지 소설로 분류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다의 레비아탄이 호시탐탐 침입을 시도하는 설정인데, 이는 중세 판타지의 용과 같은 역할이지만, 이를 대하는 태도는 무조건 두려워한다기 보다는 현대의 과학기술과 유사한 방위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색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CCTVDNA 유전자 감식 등 현대과학기술을 범죄수사에 이용하게 되면서 추리소설이 차지할 수 있는 위치가 많이 줄어드는 등,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어렵게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오염된 잔>에서는 개인의 능력을 증폭하는 기술 이외에는 다른 과학기술은 언급되지 않아 추리소설, 특히 안락의자 탐정이 활약할 수 있는 좋은 배경을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다만, 세계관이 익숙지 않아 탐정과의 페어 플레이 승부를 좋아하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탐정에게 끌려갈 수 밖에 없는 아쉬운 면이 있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보조 수사관은 뛰어난 기억력과 전투 능력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뛰어난 기억력을 가진 인물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좋아하여 (예를 들면,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여자) 양기가 더욱 흥미로왔다.

 

중세 마법에 등장할만한 살인 방법이나, 레베아탄의 습격에 대배하는 세계관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 시리즈가 앞으로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를 제공할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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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로 보는 세상의 비밀 - 자연과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직관적인 관점
녠웨 지음, 하은지 옮김 / 이든서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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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학생 시절에는 지리 과목은 내용을 무조건 외우는 암기과목으로만 생각했고, <, , >를 접하면서 인류 문화에 지리적 특성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최근에는 국제 정세 및 경제에 지정학의 중요성을 잘 알게 되면서 관련되는 책도 찾아보게 되었고, 재미도 느끼게 되었다.

 

<지리로 보는 세상의 비밀>이 다루는 지리는 지정학 같은 거창한 분야라기 보다는 지역적 특성과 기후적 특성에 의해 발생하는 신비로운 현상 등을 주로 다루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각각의 내용이 다루는 대상물의 사진이 책에 함꼐 포함되었으면 저자의 설명이 좀 더 실감나고 재미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책에는 실리지 않아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찾아보면서 이해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자연 지리와 인문 지리, 2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자연 지리 파트의 대부분은 기후적 특성에 의해 발생하는 신비한 세상과 함께, 기후 위기와 관련있는 엘리뇨, 라니냐 현상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어 기후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 그 동안 관찰되지 못한 특이한 현상이 많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 책에 소개된 색다른 현상들에 대한 이해를 잘하면 기후 위기 대처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은 넓은 국토로 인하여 우리가 접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현상을 접할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되고, 이 책 <지리도 보는 세상의 비밀>도 넓은 국토에 사는 사람들의 폭넓은 경험을 담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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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너리스 1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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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이후 맨부커상 수상작을 몇 번 시도했지만 대부분 실패하고 나와는 맞지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루미너리스>는 범죄소설이라는 장르의 영향인지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하지만 두 번 합쳐 10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분량과 함께복잡한 플롯으로 읽기가 수월하지 않았다하지만, 28세의 매우 젊은 나이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천재 작가의 작품이라 1990년대 많이 등장한 20대 젊은 감독들의 신선하면서 자극적이었던 영화 <쉘로우 그레브즈>나 <유즈얼 서스펙트>같은 작품의 소설판을 읽는다는 기분으로 무척 기대하며 읽기 시작하였다.

 

이야기가 매우 복잡하지만사건 자체는 간략하게 요약할 수 있는데 저자가 친절하게도 1권 마지막에 잘 요약해 주었다매우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 구조 이후에도 상당히 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면서 각자가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니 매우 혼란스럽게 느껴진다긍장인물들이 더 많이 등장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의 경우에는 전지적 작가의 시점으로 내용의 흐름이 일관성이 있어 그리 혼란스럽지는 않지만이 작품은 등장인물들이 각자 자신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하여 매우 혼란스러워등장인물들에 대한 표를 정리하면서 읽는 것을 추천한다.

 

(1권을 마친 느낌은결국 1권의 발생한 사건의 요약일 뿐이고더 많은 분량의 2권에서 본격적인 사건 해결이 나올 듯한데 기대하며 잘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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