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를 먹는 불가사리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4
정하섭 지음, 임연기 그림 / 길벗어린이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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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 출판사의 책은 대부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 책도 역시나~~
엄마도 아이(6세)도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제법 심호한 뜻을 가진 내용이라 더 커서 7세 이후에
보여주었어도 좋았겠다.

하지만, 지금도 "밥풀떼기 불가사리. 너는 너는 자라서,

쇠를 먹고 자라서, 죽지 말고 자라서, 모든 쇠를 먹어라.

다 먹어 치워라."

요 노래를 외워서 따라 부를 정도로 좋아하는 책이다.

밥풀로 만들어진 불가사리가 쇠를 모두 먹어치우면서
나날이 커가다가 우리나라에 쳐들어온 오랑캐들의
칼과 창 화살을 모두 먹어치워 전쟁을 막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후반부 그렇게 고마운 불가사리를 왕이 미워하여
불로 녹이려 한다는 것이 6살 아이에게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나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좋은 책은 다르다. 엄마도 아이도 너무 좋아한다.

나머지 상상의 동물 시리즈도 주저하지 말고 보여주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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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열 마리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70
퀸틴 블레이크 글, 그림 | 장혜린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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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이가 열까지 세기를 배울때 이 책을 보여주었지요.

세네살쯤 이었을까? 그때는 아이가 이 책을 별로 재미있어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주 오랜만에 오늘 이 책을 다시 읽어주었더니
아이가 큰 소리로 낄낄 거리면서 너무나 재미있게 보는 겁니다.
앵무새 숨어 있는 곳 하나하나, 숨어있는 앵무새들의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 교수님의 표정 하나하나가 너무나 웃긴가 봅니다.
1부터 10까지 숫자 세기를 익히는 어린 나이보다
유머를 이해할수 있는 나이에 보니 정말 재미있는 책이네요.
책을 읽으면서 큰 소리로 웃는 아이의 웃음소리를
오랜만에 듣게 되어 너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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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타임 - 시간에 맞춰 읽을 수 있는 21편의 동화
필리파 윈게이트 외 엮음, 캐롤라인 앤스티 외 그림 / 문학사상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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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작년(5세)에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가끔 아기 돼지 삼형제나 신데렐라, 백설공주 같은 이야기를 묻기 시작했습니다. 유치원 친구들은 이미 이런 이야기들을 잘 알고 있나보더라구요. 게다가 유치원 선생님들도 으레 아이들이 알고 있으려니 하더군요. 하긴 Blue's Clues 비디오를 봐도 아기 돼지 삼형제나 신레렐라, 골디락 같은 동화는 아이들이 이미 안다는 전제하에 이야기 풀어가기도 합니다.

이른바 명작이라 불리는 세계 전래는 보통 전집으로 많이 읽히더군요. 그래서 저도 요즘 평이 가장 좋은 새로 나온 전집으로 하나 샀다가, 순전히 제 취향에 안맞는 책 몇권때문에 도로 반품했습니다.

단행본으로 하나씩 사서 읽히기로 결심하고 검색을 시작했죠. 그런데, 우리나라 전래는 단행본으로 충분하다 싶었는데 의외로 세계 전래는 딱 맞다 싶은 단행본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물론 좋은 책도 참 많았지만, 대부분 최소 7세 아니면 8세는 되어야 제대로 보겠더라구요. 친한 친구는 정 보여주고 싶으면 그림 없는 이야기책을 엄마가 읽어주고 아이가 상상하게 하라더군요. 한번 해볼까 싶어 아이에게 그림 보여주지 않고 읽어줄만 한 책을 찾았는데, 그 또한 대부분 제 기준에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이책을 발견했습니다. 나온지 얼마 안되었네요. 일단 책 한권에 21편이나 되는 세계 전래가 들어있습니다. 예쁜 그림도 함께 있기는 하지만, 그림없는 글자책으로 엄마가 읽어주기에 딱 좋은 이야기데요. 게다가 3분동화, 5분 동화, 10분동화, 15분 동화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놓은 것도 맘에 듭니다. 이야기의 길이에 따라 저런식으로 나눠놓은 것이구요. 우선 짧은 3분 동화와 5분동화부터 읽어주고 있습니다. 엄마가 읽어주는 동안 그림책의 그림을 보는 것에 익숙한 우리 아이가 과연 머리로 상상하며 이야기를 잘 들어줄 것인가 궁금했었는데, 뜻밖에 아이는 그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율을 느껴가며 듣더군요.무서운 부분은 이불을 머리끝까지 올리고, 극적인 부분에서는 벌떡 일어나 앉는 등 아이의 반응은 제가 기대한 이상이었습니다.

이 책은 우선 엄마가 읽어주기 좋게, 글이 입에 착착 붙는 느낌입니다. 간혹 읽어주다 보면 혀끝이 꼬이는 그런 책도 있는데, 이 책은 그렇지는 않네요. 전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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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가는 날 크레용 그림책 30
스즈키 마모루 그림, 야마모토 쇼조 글 / 크레용하우스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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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에 알라딘 행사 할때 좀 빠르다 싶게 사준 책인데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질리지도 않고 보는 책 중의 한권입니다. 작가가 일본 사람이다 보니, 극히 일본 적인 그림인데요. 한국적으로 순화시키느라 애쓴 티가 납니다. 우리 나라의 이사 풍경과는 조금 틀리면서도 매우 비슷하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사에 대한 그림책 중 가장 잘 만들어진 책이다 싶습니다.

일단 글자가 거의 없이 그림으로만 이야기가 진행되구요. 글자없는 그림책이 흔히 그렇듯 그림이 무척 자세합니다. 만화처럼 작은 그림 몇개가 한 페이지에서 쭈욱 이어지기도 하구요.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든 세밀하고 자세하게 그려진 그림도 많습니다. 볼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 그림책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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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해님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19
라 퐁테느 지음,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그림 / 보림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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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명작이라 불리는 세계 전래 이야기들을 그림책으로 읽힐때마다 참 괴롭다. 왠지 아이에게 읽어주기 싫은 내용들이라~

요 이야기 바람과 해님은 그나마 아이에게 들려줄때 마음이 불편하지 않은 몇 안되는 세계 전래 이야기 중의 하나이다.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그림이라 망설이지 않고 골랐는데, 역시나 그림이 강렬하다. 특히 구름과 해님을 표현한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요 책을 보고 난 뒤 아이가 그리는 햇님도 쪼금은 상식에서 벗어나 작가의 그림풍을 닮으려고 하고 있다. 아이들은 어찌 그리 햇님을 다 비슷하게 그리는지~~

그런데, 내가 늙어서일까? 왠지 난 바람이 불쌍하고, 해님이 얄밉다. 왜 이 이야기가 순진한 바람을 약아빠진 해님이 골려주는 이야기처럼 보일까?? 순전히 내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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