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명작이라 불리는 세계 전래 이야기들을 그림책으로 읽힐때마다 참 괴롭다. 왠지 아이에게 읽어주기 싫은 내용들이라~요 이야기 바람과 해님은 그나마 아이에게 들려줄때 마음이 불편하지 않은 몇 안되는 세계 전래 이야기 중의 하나이다.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그림이라 망설이지 않고 골랐는데, 역시나 그림이 강렬하다. 특히 구름과 해님을 표현한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요 책을 보고 난 뒤 아이가 그리는 햇님도 쪼금은 상식에서 벗어나 작가의 그림풍을 닮으려고 하고 있다. 아이들은 어찌 그리 햇님을 다 비슷하게 그리는지~~그런데, 내가 늙어서일까? 왠지 난 바람이 불쌍하고, 해님이 얄밉다. 왜 이 이야기가 순진한 바람을 약아빠진 해님이 골려주는 이야기처럼 보일까?? 순전히 내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