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 코 - 독서 놀이 그림책 2
빌헬름 하우프 지음, 고란 듀로비츠 그림, 홍미라 옮김 / 큰북작은북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 : 난쟁이코

지은이 : 빌헬름 하우프 원저/ 고란 듀로비츠 그림/ 홍미라 옮김

출판사 : 큰북작은북


빌헬름 하우프가 1827년에 출판한 <알렉산드리아의 왕과 그 노예들>에 나오는 이야기 중의 한 꼭지를 고란 듀로비츠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손질하고, 중간 중간 독서퀴즈도 넣어서 만든 그림책이다. 보통 그림책이라면 영․유아 대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난쟁이코>는 초등학생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유화로 그린 민화풍의 그림과 이야기가 배치되어 있고, 이야기의 줄거리를 잘 파악했는지 확인하는 재미도 있는 그림퀴즈가 아이들의 흥미를 북돋아 끝까지 읽게 도와 줄 것이다.


가난한 구두 수선공인 아빠를 도와 주인공 야콥의 어머니는 텃밭에 채소를 길러 시장에 내다 판다. 부지런하고 명랑한 성품의 야콥은 시장에서 어머니를 도와 채소를 판다.

어느 날 허리가 몹시 꾸부러지고 코가 뾰족한 낯선 노파가 야콥네 채소가게에 와서는 채소가 싱싱하지 않다며 들쑤셔 놓는다. 보다 못한 야콥은 노파에게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고, 야콥을 유심히 살핀 노파는 배추를 커다란 바구니에 가득 담아 집까지 들어다 달라고 한다.

사례를 한다며 잠깐 들어 왔다 가라는 노파의 말에 의심 없이 들어간 야콥은 마법의 스프를 먹고는 그만 난쟁이로 변하여 하인으로 일하게 된다. 부지런하게 일을 잘하는 야콥에게 노파는 세상에서 제일가는 요리법들을 알려준다. 그러던 어느 날, 희귀한 약초로 요리를 하던 야콥은 약초의 향이 코를 간질이는 바람에 정신이 번쩍 나서 사정을 파악하게 되어 탈출을 감행한다.

난쟁이가 된 줄도 모르고 집을 찾아가니 부모도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낙담한 야콥은 세상에서 제일가는 요리사가 되겠다고 결심을 하고 임금님의 궁전에 찾아간다.

우여곡절 끝에 ‘난쟁이코’로 불리며 임금님의 요리사가 된 야콥은 새장 속에 갇혀 있던 거위 미미를 만나게 된다. 임금님에게 특별한 손님이 와서 열심히 요리를 하던 야콥에게 ‘요리 중의 요리인 군주파이’가 먹고 싶다고 청한다. 군주파이란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야콥에게 미미가 요리법을 알려주어 만들어가니 손님은 ‘재채기 약초’가 들어 있지 않아 제 맛이 아니라며 고개를 젓는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임금님은 내일까지 군주파이를 제대로 만들어 오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호통을 친다. 우여곡절 끝에 재채기 약초가 있는 곳을 찾아낸 야콥과 미미. 오래된 밤나무 근처에서 자라는 약초를 발견하고 재채기를 하게 되는데....


영화 <찰리와 초콜릿공장>을 본 사람이라면, 초콜릿공장에서 일하는 난쟁이들을 기억할 것이다. 기괴스런 신비함이 넘치는 영화의 분위기와 낯선 노파가 준 마법의 스프를 먹고 난쟁이가 되어 겪는 야콥의 이야기가 오버랩된다.

부모마저 못 알아보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낙담하지 않고 ‘세상에서 제일가는 요리사가 되겠다’는 야콥의 용기와 지혜를 배우기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너무 상투적인 걸까?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06-05-14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예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