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양의 두근두근 연애요리
김민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책의 겉표지가 무척 정열적인 빨강색이었다. 속표지는 흰색으로 내용만큼이나 상큼한 느낌이다.

이 책의 저자 김민희는 <천재 야옹양의 생활>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조회 수만 34만 여회, 책을 낸 후로 1일 방문자가 2,000명에 육박한다. 개와 어린이를 싫어한다는 26세의 처녀라는 이미지에 맞게 톡톡 튀는 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교만하거나, 지독한 이기주의자는 아닌 성 싶다.


이 책은 야옹 양이 그동안 알고 지냈던 선배 ‘정군’을 남자친구로 사귀면서부터 시작되어  냉각기를 거쳐 화해와 새 출발에 이르는 동안 연애하면서 생긴 에피소드와 해먹거나 사먹은(주로 해먹은) 67가지의 레시피로 구성된 요리 에세이집이다.

그간 유명인 들의 요리에세이 종류가 많이 나왔었다. 각각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으나 이 책은 평범한 대학생이 실제 만들어 먹은 요리라서 더 친근감이 가는 것 같다.


책의 내용으로 보아 야옹 양은 어렸을 적에는 유복했으나, 중간에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휴학하고 직장생활을 하여 등록금을 모아서 복학한 의지의 생활인이고, 서양과자 전문가를 꿈꾸는 건전한 젊은이다.


옛날부터 기성세대들은 ‘요즘 젊은 것들은 철이 없고....’라는 평을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발랄하고 자기 주장 확실하고, 본인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건전한 젊은이들이 대부분임을 이 책을 읽고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요리라는 것.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식사의 질을 한 단계 높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요리는 재료도 중요하지만 만드는 이의 정성과 손맛이 맛을 좌우함은 모두 아는 사실.

전문 요리사에 못지 않은 눈대중 계량법부터, 재료의 손질법, 음식 만드는 레시피가 돋보여 요리에 조금의 관심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따라 해 보고 싶은 욕구가 일어나는 책이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초등학생 딸래미가 ‘야옹 언니는 너무 멋지다. 나도 야옹 언니처럼 요리할 꺼야’라며 벌써 팬이 되어버린 눈치이다.

자취하며 혼자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학생과 직장인들, 부담없는 요리를 배워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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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0-20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이책 너무 재미있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