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아이디어 100 - 위대한 나를 발견하는 자기계발의 모든 것
존 어데어 지음, 김광수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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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에게 첫인상이 중요하듯 책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눈길을 끄는 표지와 궁금하게 만드는 제목의 책이 시선을 붙잡고 독서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책은 첫눈에 반할만큼 매력적이진 않았다. 우선 표지의 색감이나 디자인이 흡사 영어 단어장을 연상시켰고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느낌의 제목이라 선뜻 손에 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흔히 자기계발서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하는 비법, 노하우 몇가지 이런 식의 제목이 내용의 참신함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그저그런 자기계발서가 또 한권 나왔구나 싶어 삐딱한 시선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 난 후 든 생각은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꽤 괜찮은 내용의 책이란 거였다. 일단 성공을 위한 아이디어의 가장 첫번째로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한 아이디어를 배치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성공을 꿈꾸지만 성공한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들은 비록 그 과정이 험난하더라도 기꺼이 감수할 준비가 되어있다. 허나 반대로 자신의 분야에서 누구나 인정할 만한 성공을 거뒀다고 할지라도 그 일이 자신이 원했던 일이 아닐 경우에는 경제적 부유함과 상관없이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미련으로 공허함을 느끼게 마련이다.

 

P.16   추구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천직들이 우리의 모든 인생 경험 속에서 선혈을 흘리듯 아파한다. - 오노레 드 발자크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즐기며 할 수 있는 일, 어떤 힘든 일도 견뎌내게 할 만큼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면 성공을 위한 첫걸음에 다가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밖에도 소통을 위한 아이디어, 시간관리 업무능률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 조직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아이디어, 효과적인 리더십을 위한 아이디어, 의사소통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 효율적인 사고를 위한 아이디어 등 총 9가지 챕터 안에서 세분화시켜 제시한 100가지 아이디어들이 독자를 성공의 길로 안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각 장마다 핵심사항과 체크리스트를 뽑아두고, 점검표로 자신의 일상이나 사고를 접목해볼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이 책이 제시한 100가지 방법들을 모두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책 속에 수록된 체크리스트를 꼼꼼히 살펴보고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책의 구성과 내용에 비해 전체적으로 표지나 내지의 색상을 비롯한 디자인적인 면이 아쉬웠다. 디자인 때문에 좋은 책이 묻히는 아쉬운 일이 없도록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조금 더 내용에 몰입할 수 있도록 보완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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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지우고 줄이고 바꿔라 - 쉽고 빠르게 문장력을 키워주는 세 가지 원리
장순욱 지음 / 북로드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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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습관이 무섭다는 것을 글을 쓸 때마다 새삼 느낀다. 완성된 글을 읽어보면 비슷한 표현, 비슷한 문장이 눈에 자주 들어오고 심지어 틀린 문장마저 늘 거기서 거기다.

자고로 좋은 글이란 느끼함을  뺀 담백한 글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쓴 글에는 왜이리 군더더기가 많은지... 고쳐야지 하면서도 한번 굳어진 습관을 바로잡기가 쉽지 않다. 띄어쓰기나 맞춤법같은 기본적인 문제는 접어두더라도 미묘하게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나 쓸데없이 장황한 수사를 늘어놓은 문장을 보면 내가 썼지만 참 어디 내놓기가 부끄럽다. 게다가 문장의 끝맺음이 매번 비슷하다보니 글 자체에 신선함이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반가웠다. 내 글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좋은 글, 참신한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실려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속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얼마전 읽은 글쓰기에 관한 책에서 좋은 글=쉬운 글이란 말에 공감이 갔었다.  어려운 말을 잔뜩 쓴다고 해서 그 글이 있어보이는 고급스런 글이 될 거란 착각은 일찌감치 버려야 한다. 쉬운 글은 당연히 쉽게, 어려운 글은 어렵기 때문에 쉽게 풀어서 써야한다는 말은 읽는 사람을 배려한 글이 바로 좋은 글이란 뜻이기도 했다.

이 책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으로 지우고 줄이고 바꾸라는 세가지를 내세운 이유 역시 쉬운 글, 깔끔한 글의 중요성 때문이었다. 정확하고 간결한 문장이 글의 질을 좌우한다. 반대로 늘어지고 복잡한 문장은 좋은 글이 될 수 없다. 불필요한 글자는 지우고 긴 문장은 과감히 줄일줄도 알아야 한다. 버리는 것을 아까워하는 평소 생활습관을 글에서까지 드러낼 필요는 없다. 문장과 어울리지 않는 단어 문법에 어긋난 조사하나만 바꿔도 확 달라진 글을 볼 수 있다. 간혹 글을 읽다보면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게 느껴지는 문장이 있다. 이유를 찾아보면 중복된 표현이나 반복되는 조사의 사용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자세한 예시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문장의 오류를 설명하고 잘못된 문장을 바로잡아준다. 일상적인 글쓰기에서 쉽게 범하는 글쓰기의 오류를 다양한 예를 통해 짚어보도록 구성되어 있다. 올바른 문장과 간결한 표현을 익히기에 좋은 책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다. 시중에 나와있는 글쓰기에 관련된 책과 차별화를 둘 수 있는 참신함이 부족했다.

 

책 읽기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레 글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책 전문 블로그를 꾸리기 시작한 후로는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 서평을 쓸 때마다 어떻게 하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고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감정을 말이 아닌 글로 전달하는게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문학적인 글을 쓸 때는 비문이 어느정도 허용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행여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은 없나 신경을 곤두세우곤 한다. 그럴 때마다 지우고 줄이고 바꾸는 과정을 머릿속에 떠올려야 겠다.

 

 

우리를 괴롭히는 대상이 때로는 거대한 무엇이 아닌, 아주 작은 것일 때가 있다. 글을 읽기 힘들게 하는 요소도 마찬가지다.

딱 한 글자가 독자를 괴롭힌다. 그것 하나만 빼도 세상을 다 얻은 것과 같은 시원함이 있다.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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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링 라이즈 - 상대의 속마음을 간파하는 힘
폴 에크먼 지음, 이민주 옮김, 황상민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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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하게 되는 수많은 거짓말들에서 나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거짓말을 하며 산다. (스스로를 가리켜 나는 거짓말이라곤 모르고 사는 사람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거야말로 명백한 거짓말이라 생각한다.) 필요에 의한 거짓말,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거짓말,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짓말, 상대를 배려하기 위한 거짓말 등등 그것이 선의를 위해서든 악의를 품고 있든 누군가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의의 거짓말 역시 선의를 가장해 그 순간에서 벗어나려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저자는 모든 거짓말이 사람들에게 해를 가하는 것은 아니며 그러므로 상대를 위해서 밝히지 말아야 할 거짓말도 있다고 말한다. 악의없는 거짓말은 보통 예의를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 상대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하게된다. 이는 무난한 인간관계를 위해서 상대의 치부를 드러내지 않고 모른척 거짓에 동조해주는 상대에게도 해당한다. 그러고 보면 난감한 상황에 닥쳤을 때 이를 무마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 상대가 눈치 챘음에도 불구하고 모른척 넘어가 주는 것만으로도 안도하게 된다. 그러나 이렇듯 소소한 거짓말들을 제외하고는 거짓말이란 행위가 상대를 속인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기에 거짓말이 드러났을 때 예기치 못한 늘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본인의 이기심과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행한 거짓말은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낳기도 하며, 그 거짓말이 개인의 이익을 넘어 사회적 정치적 이익과 얽혀있을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저자인 폴 에크먼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라고 한다. 그가 30년간 연구한 비언어적커뮤니케이션과 감정연구가 집약된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책 속에는 거짓말탐지에 있어서는 가히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저자가 들려주는 다양한 인간상과 그에 따른 거짓말들이 분석되어 있었다. 

저자는 거짓말을 은폐와 왜곡의 두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은폐가 소극적인 거짓말이라면 왜곡은 보다 적극적인 형태의 거짓말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사실과 다른 말을 꾸미는 것보다 단순히 사실을 숨겼을 때 죄책감을 덜 받는다. 결과적으로는 상대에게 똑같은 손해를 끼치게 되더라도 사실이 드러났을 때 비난을 받을 소지가 적거나 자기합리화가 쉽기 때문에 은페를 선호하기도 한다. 사실을 모르는 게 오히려 상대를 위한 일이라는 변명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하는 눈가리고 아웅 식의 변명이 여기에 속한다. '난 거짓말 한 적 없어, 그냥 말하지 않았을 뿐이야.' 드라마에서 이같은 말을 변명이랍시고 늘어놓는 악역들을 볼 때마다 참 뻔뻔하다 싶었는데 말하지 않은 이유가 남을 속이기 위한  목적을 숨기고 있었다면 이는 분명 거짓말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 책은 역사속에 존재했던 거짓말이나 범죄자들의 거짓말 등을 예로 들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그밖에 거짓말을 간파하는 방법으로 제시한 몸짓과 표정을 설명할 때는 사진을 이용하기도 한다. 거짓말로 진실을 감추려는 순간 드러나는 신체의 반응들에 주의를 기울이면 상대의 속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는 설명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러나 저자는 이같은 신체 반응을 토대로 범죄자를 심문하는 거짓말탐지기를 백프로 신뢰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감정의 동요로 죄의 유무를 판단하는 기계가 항상 정확한 결과만을 나타낼 수는 없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표정을 보고 거짓을 읽어내는 일 또한 쉽지 않다. 미소라고 다같은 미소가 아니므로 미소에 속지 말아야 한다. 미소는 매우 독특한 표정이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고 한다. 미소의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에 달하며 그 모습에 따라 표현하는 메시지 또한 다르다. 하물며 사람들은 괴로울 때도 미소를 짓곤 하니 미소로 사람의 마음을 읽기가 쉽지 않은게 당연하다. 미세하고 미묘한 인간의 표정들이 담고 있는 수많은 감정 중에서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심과 관찰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서로를 속고 속이며 살고 있다. 그 무수히 많은 거짓말들 속에서 때론 가벼운 거짓말을 눈감아주기도 하고 때론 무거운 거짓말을 들키지 않기 위해 가슴을 졸이며 더 큰 거짓말을 만들어낸다. 이 책을 읽으며 사람이 하룻동안 하는 말 중에서 과연 진실과 거짓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까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 모든 거짓말을 간파할 수 있다면 남에게 속을까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니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사람들의 거짓말에 둘러싸여 매일매일이 피곤하다 못해 믿음이라곤 없는 사회를 경멸하게 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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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인생 3라운드에서 詩에게 길을 묻다
최복현 지음 / 양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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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지혜롭게 산다는 건...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고 있노라 자부할 때 쯤이면 이미 낭이를 꽤 먹은 후가 아닐까. 그래서 너무 늦게 찾아온 지혜를 제대로 삶에 녹여내기도 전에 잃어버린 청춘으 그리워하게 되진 않을까 문득 겁이 날 때가 있다. 불혹, 중년이란 단어가 아직은 낯설게 느꺄지는 나이지만 시간은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간다는 걸 모르는 바라 아니라 벌써부터 미래의 내 모습을 걱정하게 되는 것이다. 서른을 눈 앞에 둔 내가 이런 현실을 살고 있을거란 사실을 스무살의 내가 알지 못했듯이 말이다. 중년이란 더이상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님을 인정하고 다가올 미래, 그리고 그 미래 속에 내가 어떤 모습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을지 머릿속에 그려볼 때면 어쩐지 가슴 한켠이 꽉 막혀왔다. 내가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지나온 날이 후회로 남지 않으리란 걸 안다. 중년이 되어서도 세월을 야속하다 여기지 않으려면 현대에 충실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내게 필요한 건 인생을 잘 사는 방법을 적은 정답지였다.

 

이 책은 인생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진 않지만 인생이란 길목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더 좋은 길로 이끌어 줄 풀이를 찾게끔 돕는다.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세월이 흘러버렸다고 포기하기 전에 지나온 시간보다 남아있는 시간이 더 많다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말이다. 앞으로의 삶을 포기대신 도전이란 글자로 채울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이 한권의 책이 많은 이들의 미래를 향한 첫발걸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P.226

살아있으니까 고통을 느끼고, 살아있으니까 고뇌도 찾아온다. 고통도 느끼지 못하고 무거움도 느끼지 못하고, 아픔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삶은 얼마나 무미건도한가. 사람들은 무게와 고통과 고뇌를 피하고 싶어하면서도 더 깊은 고통과 더 짓눌리는 무게를 감당하며 산다. 그것이 인생의 본질이다. 인생의 본질인 고통을 즐기고, 삶의 무게를 다행으로 여기며 살아야 한다. 고통이 없다면 내가 살아 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한다. 삶의 무게를 느끼지 못한다면 이미 산 사람이 아니다. 살아 있으니 고통을 알고 살아 있으니 짐을 느낀다. 살아 있다는 느낌! 이 느낌이 나에겐 더 없는 축복이다.  

이 책은 중년을 위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누구나 중년을 지나왔거나 언젠가는 맞이할 것이기에 결국 우리 모두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마음을 다독이고 아픔을 어루만지는 치료제일 수도, 또 누군가에게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바로잡아주는 나침반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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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비밀서적
프란체스코 피오레티 지음, 주효숙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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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과했던 모양이다. 단테의 신곡을 읽지 않고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 부터가 판단 착오였던 것 같다. 아니면 은연중에 소설이라고 만만히 봤거나 소재를 간과하고 장르에만 집중했다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던 책인데 어쩐지 책을 읽으면서도 뭔가 시원하지가 않고 답답한 기분이 들어 그제서야 단테의 신곡을 먼저 읽고나서 이 책을 읽었어야 한다는 후회가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신곡부터 읽자는 생각에 책 읽기를 중단했는데...그렇다. 결국 시간에 쫓겨 신곡 가까이에도 못가보고 다시 이 책을 다시 펼쳤다. 차라리 답답하면 답답한대로 그냥 읽을 것을 중간에 멈췄다가 나중에 다시 읽으려니 처음보다 더 진도가 나가질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평을 써야한다는 의무감에 끝까지 읽긴 읽었는데 다 읽고 나서도 영 개운한 기분이 들지 않는 이유는.....졸았기 때문인가...(어지간하면 책을 읽으면서 조는 적이 별로 없는데 이 책이 재미없었다기보다 시기적으로 타이밍이 안맞아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더 아쉽다.)

 

단테의 죽음을 둘러 싼 비밀을 풀기 위해 접근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는데 실제로도 단테의 죽음에 미심쩍은 구석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설마,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물론 소설은 소설일 뿐 오해해선 안되지만 이렇게 실제 인물을 토대로 한 이야기의 경우 가상의 상황과 묻혀진 진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더 몰입하게 되는 듯 한다.

 

비록 이번에는 이 책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지만 나중에 다시  단테의 신곡부터 읽고 제대로 여한번 읽어보고 싶다. 그때는 앞을 뒤적거리지 않고 여유롭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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