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비밀서적
프란체스코 피오레티 지음, 주효숙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욕심이 과했던 모양이다. 단테의 신곡을 읽지 않고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 부터가 판단 착오였던 것 같다. 아니면 은연중에 소설이라고 만만히 봤거나 소재를 간과하고 장르에만 집중했다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던 책인데 어쩐지 책을 읽으면서도 뭔가 시원하지가 않고 답답한 기분이 들어 그제서야 단테의 신곡을 먼저 읽고나서 이 책을 읽었어야 한다는 후회가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신곡부터 읽자는 생각에 책 읽기를 중단했는데...그렇다. 결국 시간에 쫓겨 신곡 가까이에도 못가보고 다시 이 책을 다시 펼쳤다. 차라리 답답하면 답답한대로 그냥 읽을 것을 중간에 멈췄다가 나중에 다시 읽으려니 처음보다 더 진도가 나가질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평을 써야한다는 의무감에 끝까지 읽긴 읽었는데 다 읽고 나서도 영 개운한 기분이 들지 않는 이유는.....졸았기 때문인가...(어지간하면 책을 읽으면서 조는 적이 별로 없는데 이 책이 재미없었다기보다 시기적으로 타이밍이 안맞아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더 아쉽다.)

 

단테의 죽음을 둘러 싼 비밀을 풀기 위해 접근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는데 실제로도 단테의 죽음에 미심쩍은 구석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설마,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물론 소설은 소설일 뿐 오해해선 안되지만 이렇게 실제 인물을 토대로 한 이야기의 경우 가상의 상황과 묻혀진 진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더 몰입하게 되는 듯 한다.

 

비록 이번에는 이 책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지만 나중에 다시  단테의 신곡부터 읽고 제대로 여한번 읽어보고 싶다. 그때는 앞을 뒤적거리지 않고 여유롭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