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우리는!! 1~19 세트 - 전19권 (완결) - 애장판
히로유키 니시모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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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물 없이 고구마 먹은 것처럼 팍팍할 때, 내 방 책장 상석에 오랜 세월 당당히 꽂혀있는 이 만화책을 직접 꺼내 읽거나 이 만화를 읽을 때마다 몇 번이고 으레 무아지경으로 배 잡고 낄낄거리는 나 자신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 숨통이 트이고 사는 게 우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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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에 관하여 (20만 부 기념 완결판) - 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치들
임경선 지음 / 토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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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지인이 인생 책이라며 강력히 추천해주어 읽었지만 정말 식상하고 별로여서 노여웠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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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빵 2026-09-17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이 넘도록 여러 차례 개정까지 되어가며 계속 팔리고 있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국진이빵 2026-09-23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점에 별을 하나만 줬더니, 이렇게 야박한 인성을 가진 독자가 대체 누구인지 궁금해 하는 방문자들 덕분에 일일 서재 방문자 수가 난생 처음 보는 숫자를 찍었길래 별 한 개 더 주었다... 도긴개긴이지만. 아무튼 이 책이 (나에게는) 매우 별로였던 것을 나더러 어쩌란 말인가. 일개 독자 나부랭이의 취향과 평가에 너그러운 무관심을 부탁 드림...
 
어른도 길을 잃는다 - 창비장편소설
박정요 지음 / 창비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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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소설, 숨겨진 명작, 엄청난 행운, 그야말로 대박이네요! 다른 독자들의 백자평에 한 술 더 떠 외쳐본다. “찌찌뽀오오옹!” 행남이가 보고 듣고 겪고 깨우치는 모든 것들이 어찌나 순수하고 애틋하며 생생하게 와닿는 지. 다 읽고 헤어나오기 힘들었다. 애늙은이 행남이도, 투병 끝에 작고하신 작가님도, 나만 읽기엔 정말이지 너무 너무 아까운데 절판인 이 책도 갈비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강한 힘으로 와락 끌어안고 싶다. 마침내 내가 없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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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빵 2026-09-17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으세요 제발. 작년에 읽은 책들 중 단 한 권만 꼽자면 손창섭의 <유맹>, 올해는 이 책이 될 것 같다. 말하면서도 목소리가 기어들어 가는 이유는 올해가 아직 4개월이나 남았기 때문이다. 확신은 보류하겠지만 낭중지추,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느껴질 만큼, 뱃속이 뜨끈해질 만큼 압도적으로 좋았다. 작년엔 손창섭 작가님을 알게 된 것이 복이었다면, 올해는 박정요 작가님을 알게 된 것이 복이라 여기면서도 더 읽을 그녀의 책이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길을 잃었다.
 
풀빵이 어때서? - 제6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
김학찬 지음 / 창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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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히 오래 전, 이 책을 깔깔거리며 무척 재밌게 읽었었는데 문득 떠올라서 검색해봤다. 작년에 돌아가셔서 유고집이 나와 있다니. 마음도 기분도 이상하다. 많이 늦었지만 다른 책들도 더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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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 - 안나 도스토옙스카야의 회고록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도스토옙스카야 지음, 최호정 옮김 / 엑스북스(xbooks)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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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헛한 마음을 어쩌지 못해 몸 이곳저곳에 애꿎은 타투만 늘려가던 몇 년 전 가을 퇴근하고 밤마다 이 책을 읽으며 큰 위안을 받았다. 직전에 안나 카레니나를 재미있게 읽고, 까라마조프를 읽다 지쳐 포기하고 이 책을 집어 들었었는데 도스토옙스키에 대한 앙심 마저 녹여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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