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뼈 모으는 소녀
믹 잭슨 지음, 문은실 옮김,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 생각의나무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영국 작가들 특유의 분위기라는 것이 있지 않을까.
로알드 달이 그렇고 애거서 크리스티가 있고
루이스 캐럴에 도리스 레싱..
인상 깊게 읽은 몇몇 작가가 영국 출신이다.
물론 이들을 관통하는 특징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독특한 분위기, 일러스트에 끌려 충동구매를 하고 한참을 빠져 읽었다.
표지글처럼 굳이 그림형제, 로알드 달을 끌어오지 않았어도
작가의 힘만으로도 충분한 작품집.
음습하고 날카롭다기보다는 귀엽다고 할 정도로 간결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특히 죽은 나비를 살리는 내용의 <레피닥터>는 밀교의 느낌을 주면서 흥미로웠고
<외계인 납치사건>이나 <단추도둑>은 아이들의 세계를 잘 표현해주었다.
블랙유머의 진수를 보여주는 <강 건너기> <꼭꼭 숨어라>도 돋보이는 재미있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