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어 다크, 다크 우드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예담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부쩍 더워진 요즘 같은 여름밤에 어울리는 소설이다(게다가 배경이 겨울 숲속이다!) 

작년부터 많이 나온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들을 몇 권 찾아 읽었는데 저마다 개성이 뚜렷했다. 

<인 어 다크 다크 우드>는 무엇보다 영국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과 
'검은 숲'이라는 제목의 뉘앙스가 좋아서 고민 없이 집어든 책이다. 
또 '그곳에서 누군가는 결혼을 하고 누군가는 살인을 한다'라는 문구도 호기심을 자극했고. 
(북트레일러가 고급스러우면서도 무섭기도 하다. 영화 예고편 같은데?)

주인공 노라가 병원에서 눈뜨는 것과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친구의 파티 초대장을 이메일로 받는 것이 교차하며 시작되는데 
묘하게 처음부터 긴장감이 느껴졌다. 

깊숙한 곳 외딴 집에 모여든 사람들, 그 폐쇄적인 설정은 이런 장르소설의 전형일 텐데 
자칫 진부하게 느껴질 그것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했다. 
무엇보다 섬세한 심리 묘사도 쉽게 눈을 뗄 수 없었는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앞에서 대단하지 않게 넘어갔던 것들이 복선이었구니 새삼 알게 되어 신기했다. 
읽어나가면서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나름대로 추리도 해보았지만 
막상 클라이맥스에서는 생각지 못한 반전을 만났다. 
그런데 그 반전이 설득력 있고 효과적이었다. 
그만큼 솜씨 좋게 쓰여진 소설이고 매우 재미있었다. 

속도감과 긴장감이 넘쳤고 괜히 복잡하게 꼬인 것 없이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주인공 노라와 클레어뿐만 아니라 플로가 큰 역할을 할 것 같다. 

리즈 위더스푼이 클레어 역할을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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