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박광수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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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심플하면서도 환한 표지에 호감이 생겨 읽었다.

오랜만에 만난 박광수는 매우 담백했다.

단지 그림만이 그러한 것이 아니라 글도 그렇게 스며들듯이 읽혔고

여운이 남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목은

타임머신이 있다면 그걸 타고 돌아가서 스무 살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들.

이십여 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며

후회하기 전에 이런이런 것들을 준비하라고, 고치라고 말하고 싶다고.

그리고 낙법 배운 것은 참 잘했다고,

그렇게 날 넘어지며 상처받지 말라고 말해주겠다는 대목에서

마음이 찡해졌다.

 

스무 살의 나에게는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네가 지금 어려워하는 건 이십 년이 지나도 마찬가지일 테니

너무 아등바등하지 말라고, 너무 조바심 내지 말라고,

좀더 읽고 쓰고 천천히 배워가라고 해줄까.

 

이렇게 인생의 허들을 하나씩 넘어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천천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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