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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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오미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다쓰로를 이 세상에서 제거하고 그것을 은폐할 것인가 하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마치 추리작가처럼 매일 그 생각에 푹 빠져 온갖 방법을 모색했고 게임처럼 시뮬레이션을 반복했다. 왠지 연애와 비슷하다. 좋아하게 된 사람에 대한 것이 한시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것과 똑같았던 것이다. - 오쿠다 히데오, [나오미와 가나코]

이 두 여자를 내내 응원할 수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마냥 비난할 수도 없이 조마조마하게 따라다녔다. 후반부는 훅 한숨에 내달리는데 제발 잡히지마 하는 마음뿐. 오쿠다 히데오 특유의 유머 대신 치밀한 묘사를 장착한 재미있는 소설이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리아케미라는 중국인 여장부가 좀더 부각되지 않을까 상상한다. (다쓰로 얼굴로 왜 정준호나 류시원이 떠오르는 거냐. 싫어서 그런가봐.) 책도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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